아들에게 주는 요리책

11. 몸서리치게 추운 날에는

한나푸르나 2023. 9. 23. 21:46
저는 일단, 오븐에서 막 구워 나오는 빵과 커피를 마시겠어요.
 
혀가 델 듯이 뜨거운 칼국수나, 수제비도 좋습니다.
 
자매품 우동도 환영합니다. 
 
무우랑 굴을 다 때려 붓고 끓인 굴국도 몸보신입니다.
 
한 겨울에는 무엇보다, 뜨뜻한 아랫목에 배지지며 손톱이 노래지도록 먹었던 귤, 달콤한 찹쌀팥떡, 무우 시루떡, 
봄이 올 무렵에는 살이 토실토실 올라, 바지 지퍼가 올라가지 않던 기억도 나네요. 
 
너는 에스키모처럼, 대륙의 한족처럼, 물론 고기를 먹겠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