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s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낱말은 없다.

한나푸르나 2024. 1. 19. 21:29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 라고 나폴레옹이 말했단다.
그도 엘베섬에서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어휘는 없었다"라고 고쳤을까, 
아니, 나폴레옹은 “불가능”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과 정의가 있었으리,
끝끝내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못박았으리라.
 
내 사전에 "참다"란 단어도 그랬다. 
 
싫어하는 말이었다. 
어려운 말이었고, 
케케묵은 말이었다. 
비슷한 말로 견디다, 인내, 자제 등이 있다. 
 
내 사전 속 "참다"는
가난하다. 
미련하다
 선택하지 않은 불의와 불익을 속수무책 당한다... 였다. 
 
그런데 내 사전은 가끔 개정판이 나온다. 
사라지는 말들도 있으나 새로운 말들이 생겨나기도 하니까, 시대에 따라 그 뜻이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이번에 내 사전에 등재된 "참다"의 뜻은 이렇다. 
잠깐 반응을 보류한다. 
시간을 번다. 
보다 가치로운 것을 도모한다. 
자신의 키와 폭을 늘린다.
뜻으로 자신을  제어하고 통제할 줄 안다
머금어 익힌다. 
.......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했다.
그 모든 것 이전에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 말들 중, 비로소 "참다"가 내게 왔다. 
"참다"를 익히고 써서 내 것으로 만들지 어쩔지  이제  내게 달려있다. 
내 사전에도 불가능이란 단어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