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이사

한나푸르나 2024. 3. 27. 14:18

꽃은 어떻게 피는가,

봄은 어떻게 오는가,

 

궁금해하며 옮긴다.

 

버린다. 

또 버린다.

 

오래 망설이던 것들은

다 버린다. 

 

진작 버렸던 것을 

이제야 버린다. 

 

입을 닫고

손과 다리를 열어

모두 버린다. 

 

무겁게 먼지나는 이가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