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가 아니고, ㅎ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내려, 내 친구를 만났다. ㅎ 붙박이 전교 1등이었고, 쭉 우리 가족 주치의인 40년 지기 그녀는 여전히 우등생다웠다. 11시 2분 전에 도착한 나보다 먼저 왔고, 11시 수문 교대 의식을 봐야 한다며 집중 또 집중해서 봤다. 늘 주의산만하고, 늘 멍때리고 있는 나와는 달리. 마지막 수요일이라, 우린 free pass! 우린 늘 free pass상인가, 하며 막 웃었다. 덕수궁 장욱진 전시에 들어가서도, 내 친구는 연보부터 시작해서, 작품, 설명에 이르기까지 한 글자도 놓치지 않는다. 내가 전체 다 보고 그녀를 찾아왔을 때 여전히 1 전시실.... 2시간 가까이 장욱진의 글과 그림을 보고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우린 서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