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나도 드디어 주문 배달을 시켜봤다. 아파트 오픈 카톡방에서 맛있다고 야단인 중국집에 주문해봤다. 역시 절대로 기대하면 안된다.블로그에서 그렇게 속고도 설마설마 아파트 오픝 카톡방에서도 속을 줄이야. 어쨌건 처음으로 쿠팡이츠 어플도 깔고, 식당에 전화해서 직접 주문하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그러면 배달료가 더 비싸다나?아니 왜 그런 짓을 하는 걸까, 어째서 쿠팡 이츠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걸까, 그냥 주면 될걸,,,내가 너무 한심한 걸까, 주문한지 30분 후에 음식이 왔다, 짬뽕, 짜장, 탕수육, 그리고 서비스로 만두, 일단 면이 불어있다.양도 적다.소스는 식어빠져 무슨 맛인지도 잘 모르겠다.아파트 주민에게만 특별히 준다는 군만두 역시, 양도 적고, 시판제품 튀겨 파는 것 같다. 34000원 가지고, 뭘..
넷플릭스를 신청해서,
집에 새로 텔레비전을 들였다.텔레비전이 고장난지 10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그냥 텔레비전 없이 지낼까하다, 큰 마음 먹고, 100인치 짜리로 구매했다.텔레비전이 설치되던 날, 기사가 참으로 능글능글 유들유들했고, TV를 잘못 다뤄 화분을 다치게 하고도 어물쩍 넘어가려는 게 괘씸했더랬다. 어쨌건, 그토록 소원하던, 넷플릭스도 쿠팡 플레이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7, 9, 11번만 보다가, 드디어 6번이 생기고, 그러다가, 케이블 티브를 보던 시대의 사람이라서일까, 너무너무 많은 선택권과 컨텐츠 앞에서, 그야말로, 우두망찰하고 있다.어쩜 그리도 화려한 볼 것이 많은지. 용케 하나 골라 보면서도,저 많은 것을 언제 다 볼까 싶고,소문처럼 재미있는 지도 잘 모르겠고, ..
AI 전시회,
작년에 처음으로 갔다. 어리버리하면서 구경했던 게 일년전, 올해는 폐막 1시간 전에 겨우 도착해서, 후다닥 봤다. 나는 까막눈이지만, 작년과 달라진 것을 느꼈다. 작년은 증강 현실, 메타 버스와 연관된 업체가 많았는데 올해는 사무환경 개선 프로그램, 그리고, 로봇이 부쩍 늘었다. 3-40대의 젊은이들과 전세계에서 온 외국인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마치 40년전 남대문 동대문 시장, 30년전 용산 전자 상가에 온 것 같았다. 10년전쯤 판교 현대 백화점 식품관에 온 것 같았다. 사람들은 힘들 때 시장에 가보란 말을 자주 한다. 지금은 시장가면,, 더 힘빠진다. 쇼핑 자체가 온라인으로 바뀌어 버려서, 심난할 정도다. 그런데, 시장에 온 거 같았다. 물건을 사려는 사람, 팔려는 상인, 활기가, 넘치고..
I have no Ikea!-공룡을 찾아서,
I have no idea!I have no ikea! 아주 오래전 핀란드 디자인 산책인가, 하는 책을 인상깊게 보았다. 핀란드의 자연이 낳은 디자인, 특히 빛, 빙하, 자작 나무처럼, 지천으로 널린 것들이 핀란드의 미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골자가 인상적이었다. 스웨덴도 북유럽국가다. 춥고, 겨울이 길고, 어둡고, 백야에, 자원이 많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에, 실업 등등, 그나라는 아바, 그리고 아이케아, 아바도, 이케아도, 노벨상도, 칼라르손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도 다 스웨덴이 낳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우리 동네에 이케아 매장에 생겼다길래 벼르고 벼르다가 가봤다. 일단 처음 느낀 점, 쇼핑을 많이 해봐야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고 싼 물건을 찾아낼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다. 두번째..
마리아,
EBS 에선가, 마리아 칼라스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있었다. 그야말로 오페라 가수의 육화다 싶게 키크고 체격 좋으며 화려한 생김새의 마리아 칼라스, 삶 또한 드라마틱해서, 더더욱 천상 오페라 가수 다웠던 마리아 칼라스, 사랑에 살고 노래에 살고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나비 부인, 노마, 정결한 여신, 매우 중성적인 목소리로, 그 누구보다 극적으로 노래하던, 여신 마리아,마스터 클래스는 윤석화 모노드라마로 봤었다. 숱이 많고 검은 머리를 올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말년의 마리아,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해서, 관심을 받았으나 어울리지 않았다. 졸리는 화려한 우아함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말랐다. 굉장히 욕심나는 배역이었으리, 연기 인생을 다 걸고 도전하고 싶었으리. 굉장히 부자라는 친척 언니네 잔치..
거인의 어깨
사실 내가 문해력 어쩌고 저쩌고 할 처지가 못된다. 그림이나 그래프, 혹은 수식을 읽지를 못한다. 아예 엄두도 못내고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사실 글도 그림을 바꿔놓은 수식이 아니던가, 그 과정에서 왜곡, 생략, 과장, 편집 등의 선택이 있었을 터,,,, 요즘은 주식 등 경제 관련 책을 읽는다. 골수 까지 문과인 나로선,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는데 말이다.역시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일.. 홍진채는 잘 생겼다. 홍진채는 수려한데다, 음성이 아름답다. 그의 침묵이나, 머뭇거림은 말을 돋보이게 한다. 나는 대놓고 잘생긴 남자도, 흔히 냉미남이라며, 마르고 차가우며 건조한 아름다움을 지닌 남자도 관심없다. 천천히 어눌하게 자신의 세계를 말하는 사람을 좋아했다. 소년같은 부끄러움과 뜨거움을 가진 사람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