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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re fired-Trump 2000년대가 시작되던 무렵 The Apprentice에 출연한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는 탈락시킬 후보자들에게 " You're fired" 라고 외쳤다. 그러더니. 그는 2024년 7월 선거 유세중, 총격을 받고도, 가까스로 무사해 전세계를 놀래켰다.  You are fired  는 그러니까, 말을 조심하라는, 정녕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입에도 올리지 말라는 뜻이렸다.  유명한 acronym 은 참 많다. manga, fang, 등등, 그 중 하나가 maga이다.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이 한번 더  위대하도록,  great의 정의가 과연 무엇일까,
외인 부대, 지독한 문학, 하루만, 아니 한 순간만이라도 제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했다. . 충분하다고 했다. 제대로라 함은, 나답게, 온전히, 다 바쳐, 새로이, 바램대로, ,,,, 그 어떤 형용사도 가능하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말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말을 들어보라 일렀다. 말로, 글로 적었다. 문학은 지독하게 고교 외인 부대, 공포의 외인 군단이었던가, 다시 찾아 봐야겠다. 깡마르고 외롭고 가난하고 지독했던 그들을..... 그런 사람들을 사랑했지. 깡마르고 외롭고 가난하고 지독하게 뭔가를 사랑하던 북한의 아기같은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투에 파병되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은 외인부대가 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깡마르고 외롭고 가난하고 아이들을 외인부대로 보내다니... 지..
회심-마음을 돌리다. 내게 하루가 남았다 해도,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만족스럽게 산다면 됐다. 그걸로 족하다.  돌계단(시멘트 계단인가?)에 금이 가 있었고, 그 사이로 실처럼 가늘디 가는 풀이 한포기 나 있었다.  그 건물 1층의 빵 가게는 10년을 접고, 9월에 문을 닫았다.그 건물 2층의 갈비찜 가게는 몇 개월을 채 못버티고, 문을 닫는다. 주인장은 처음이라 서툴렀으나 후회는 없다고 글을 남겼다. 선하고 맑으며 군살 하나 없던 주인장이 다리를 저는 강아지를 데리고 웃는 모습을 자주 봤다.  지난 주말만 해도 건강하셨던 큰 고모의 부고가 왔다. 점점 죽음이 내 곁으로 다가오는구나 싶다.  정부 종합 청사에서 시위를 마치고, 낯선 이와 광화문에서 차를 마시고, 내내 "위대한 그의 빛"을 읽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쓴 ..
오페라~ 랄라라-송기현님 감사합니다. 82cook 자유 게시판에 "오페라 덕후"라는 분이 때때로, 오페라 공연 정보를 올리셨다. 나야, 뭐 워낙 음악을 잘 모르는데다, 클래식 음악은 문외한이고, 더더군다나 오페라는 관심도 없었다.  참 오페라 가수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삶을 살다 간 마리아 칼라스 공연은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 한 적은 있다.  김지윤 전은환의 "롱테이크"에서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컨텐츠를 들으면서 오페라를 봐야겠다 마음 먹었다.  국립 극장 해오름에서 오페라 페스타를  한단다. 현장 구매 하면 반값이었던 기억만 믿고 부랴부랴, 5분전 도착해서 표를 구하려는데,  현장구매세요? 하면서 중년의 남자가 내게 표를 건넨다.어차피 못쓰게 될 거라 괜찮다며 내게 표를 건넨다.뭔가 사례를 하고  싶었으나 괜찮다며 손사래를 친다.1..
Aroma Therapy 나의 요가 선생님은 수업마다 수강생들의 귀 뒤에 아로마오일을 한방울 씩 뿌려주신다. 매번 조금씩 그 향이 달라지는데, 계절이나, 날씨 혹은 기분에 맞춰서 준비하신다셨다. 선생님께서 스포이드로 한방울 뿌려주시면 마치 귀걸이를 한 듯 귀와 얼굴이 환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아, 이게 아로마 테라피구나 싶다. 사람의 오감 중 시각이 가장 강한 줄 알았으나 실은 후각이 만만찮단다. 후각을 잃은 사람들의 자살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래서 향수 산업도 오래전 부터 발달했다고 한다. 누군가의 냄새에 끌린다면 유전적으로 보완해줄 확율이 높다고도 들었다. 사랑하던 이의 향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누군가의 땀과 침, 등의 분비물이 살 혹은 머리카락과 뒤섞여 나는 내음에 끌렸던 적이 있던가, 고소하고 향긋하며..
안녕 여름, 알베르 까뮈의 사진을 코팅해서 틈날 때마다 봤다. 지난한 알제리 출신 까뮈는 고학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연극과 글쓰기를 했고 레지스탕스였다. 신문 기자가 밥벌이었다. 교통 사고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그는 고향 알제리로 추운 파리에서 살았다. 그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미간의 주름, 훤한 이마, 시원한 이목구비, 옷의 깃과 칼라로 짐작하건대 대단한 멋쟁이었다. 그는 반항적이고 자유롭고, 당당하면서, 뜨거웠다. 불 덩어리가, 태양이 파리 시내를 활보하듯 살다 갔다. 알제리의 태양처럼, 알제리의 바다처럼, 알제리의 바람처럼, 알제리의 여름처럼, 뜨겁고, 충만하게 살았다. 까뮈를 사랑하는 건, 파리의 알제리라, 펄펄 끓는 젊음이라서였다. 그는 평생을 여름으로, 청년으로, 태양으로 파리를 태웠다. 그의 "이방인"..
한강의 기적. 출근길에 야채를 사러 들른 가게에서 한  학생의 어머니를 봤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이  분명 날 알아차리고도 모르는 척 했다. 그녀는 꼭 자신을 닮은 자매를 악착같이 뒷바라지 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게 했더랬지. 나는 신선한 콜리 플라워와 영양 부추를 사느라, 그녀를 아는 척할 수가 없었다. ㅎ 오후에는 또 다른  어머니와 그 아들을 만났다. 9살 짜리 아가다. 하얗고, 순둥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아이와 동화책을 읽었다."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뱃속 마을 꼭꼭이"를 읽게 했다. 다음 "신기료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를 내가 읽었다.현우가 아이였을 때 매일 번갈아가며 읽던 책을 다시 다른 아가와 함께 보니 새로웠다.바바라 쿠니의 그림책은 날 순식간에 부자로 만들어준다. 이야기에 맞춰 그녀의 그림을 몇 장..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 축하합니다. “소년이 온다”는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다. 내 안의 폭력성을 물리치는 부적으로, 누이의 얼굴과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흰” 은, 백의 민족이니, 그 빛을 지켜나가려면 얼마나 고될 지 다짐하며 읽었다. ”희랍어 수업“은 점점 눈이 어두워가는 남편을 그리며 봤다 “채식주의자“는 독하다고 느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애니메이션 같았더랬다. 작가 한강의 팬클럽 이름이 “한강고수부지”라 들었다. ㅎㅎ 늘 물망에 오르던 하루키보다 먼저 받아 기쁘다 ㅎ 그리고 박경리, 박완서 선생님도 기뻐하실 거다, 허난설헌과 함께, #한강#노벨문학상#작별하지않는다#소년이온다#흰#희랍어수업#한강고수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