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ing

(41)
거인의 어깨 사실 내가 문해력 어쩌고 저쩌고 할 처지가 못된다. 그림이나 그래프, 혹은 수식을 읽지를 못한다. 아예 엄두도 못내고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사실 글도 그림을 바꿔놓은 수식이 아니던가, 그 과정에서 왜곡, 생략, 과장, 편집 등의 선택이 있었을 터,,,, 요즘은 주식 등 경제 관련 책을 읽는다. 골수 까지 문과인 나로선,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는데 말이다.역시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일.. 홍진채는 잘 생겼다. 홍진채는 수려한데다, 음성이 아름답다. 그의 침묵이나, 머뭇거림은 말을 돋보이게 한다. 나는 대놓고 잘생긴 남자도, 흔히 냉미남이라며, 마르고 차가우며 건조한 아름다움을 지닌 남자도 관심없다. 천천히 어눌하게 자신의 세계를 말하는 사람을 좋아했다. 소년같은 부끄러움과 뜨거움을 가진 사람을 , ..
빛과 실 한강 작가의 수필집을 읽었다. 차례 빛과 실가장 어두운 밤에도출간 후에작은 찻잔코트와 나북향 방고통에 대한 명상소리(들)아주 작은 눈송이북향 정원더 살아낸 뒤 표지 그림이 좀 특이했다. 비닐 봉지를 쓴 나무 같았다. 동쪽으로 이사를 온 기념으로 화분이 들어왔다. 감사했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또 죽이면 어떡하지. 그래서 아예 남편에게 맡겼다. 잘 키워달라고, 한데 첫날부터 비실비실하더니 잎이 노랗게 시들어간다. 일단 이름을 초록이로 지었다. 현우 동생 초록이, 아들에게 초록이 사진을 보내며 자주 이야기했더랬다, 사춘기 되더니, 머리 염색하고 반항이 장난 아니라는둥, 집을 나가려고 한다는 둥, 그러다가, 급기야 뇌진탕이 의심될 만한 사고를 당했다. 텔레비전 설치하러 온 기사의 부주의로, 텔레비전이 ..
S-mile-s What is the longest word in the world?The answer is "smiles"Becasue there is a mile between the last letter and the first one. HaHaHa!우리 나라에서도 ㅎㅎ, ㅋㅋ, 등등이 활약하고 있다  lesson 2, Express your feelings는 미소 지으며 일 마일 더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go extra miles!) 일단 한걸음 디뎌서, 인간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웃음을 표현하는 단어를 알아보기로 하자.  laugh, giggle, chuckle, sneer, smile, beam 시작이 반이니, 이제 웃음과 관련된 표현들을 찾아보기로 한다.  A smile is worth thousan..
Sonnet 73 by Shakespear That time of year thous mayst in me beholdwhen yellow leaves, or none, or few, do hangUpon those boughs which shake agaisnt the cold,Bare ruined choirs where late the sweet birds sang.In me thou see'st the twilight of such dayAs after sunset fadeth in the westWhich by and by black night doth take away, Death's second self, that seals up all in rest.In me thou see'st the glowing of such fire, Tha..
스모크@피클스 이번에도 요리책을 봤다. 음, 일단 번역이,,,,,,,, 처음 먹어보지만, 느끼한데다 맛도 없어서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음식같았다. 소금 지방 산 열이란 책의 임팩트를 이길 순 없다. 충격적이었다.스모그 앤 피클스도 꽤 괜찮은 제목이긴 하다.나중에 꼭 써먹어야지. 영화 미나리를 요리책으로 바꾼 것 같다. 밥,  clay에서 만난 요리 대가 제레미아 타워, 셰파니스의 공동창립자의 반응, 남쪽으로 가서 만난 목사님 이야기가 기억난다. 그리고 덮밥의 가능성, 밥과 레물라드양과 휘파람소와 클로버새와 블루그래스돼지와 도축장수산물과 검증피클과 결혼채소와 자선버번과 안주버터밀크과 노래방,특히 구입처 강건하고 까다로운 우리 가족은 대대로 찰진밥을 먹고 자랐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밥은 나를 튼튼하고 똑똑하게 키웠고 ..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소설.이현정 교수의 책 유튜브를 곧잘 듣는다.왜 그런 사람있잖아, 환하고 착한 데다 열심히 사는데 게다가 뛰어나니까지 해.그런데도 이건 뭐 질투도 나지 않고, 그냥 쟤는 저러려니.뭔가 지켜주고 싶고, 그의 지인이란 거 자체가 자랑스러운 그런 존재.  하얗고 복성스러운 얼굴에 책 이야기를 하는 서울대학교 문화 인류학과 교수라니. "데미안"을 처음으로 들었는데, 고등학교 시절 "데미안"을 찬양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았다. "알은 세계다.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생각해보면 엄청 웃기는 말이기도 하다.알이 3개라고? 더 많던데?요즘은  자동 부화기가 있어. 그전에 죽어,  그때도 난 데미안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친구 엄마랑, 연애하는 호로자식 정도로 생각했으며되게 어른인척, 훈수 놓는 재수없는..
시티뷰 우신영, 곽아람 기자가 재미있다고 해서 빌려봤다. 올해의 첫 책이다. 제목이 재미있다. 호텔에 가면 "시티뷰" "오션뷰" "마운틴 뷰" 뭐 그런 방들을 선택한다. 보통 "시티뷰"면 시끄러운 거리나 다른 건물을 마주한 그저 그런 방이다. 우연히 묵게 된 한 호텔이 숙박료도 싼데다, 밤에 이상하리 만큼 잠자리가 뒤숭숭했는데 알고 보니, "묘지뷰"였다는 소리도 들은 적있다.  어쨌건 우신영의 "시티뷰" 였다. 혼불 문학상 수상작이다. 최명희 작가였던가, "혼불"을 쓴 작가를 기리는 상이라는데. 짜임도 뛰어나고, 캐릭터 개성적이며, 주제나 현실과의 거리감도 좋다. 문장도 빼어나다. 그런데, 전통적인 한국 소설의 얼개인가 싶었다. 그러니까, 심윤경이나, "로야"를 쓴 그 누구지? 그 작품들처럼, 복선을 깔아가며 ..
한강-노벨 문학상 수상 축하합니다. “소년이 온다”는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다. 내 안의 폭력성을 물리치는 부적으로, 누이의 얼굴과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흰” 은, 백의 민족이니, 그 빛을 지켜나가려면 얼마나 고될 지 다짐하며 읽었다. ”희랍어 수업“은 점점 눈이 어두워가는 남편을 그리며 봤다 “채식주의자“는 독하다고 느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애니메이션 같았더랬다. 작가 한강의 팬클럽 이름이 “한강고수부지”라 들었다. ㅎㅎ 늘 물망에 오르던 하루키보다 먼저 받아 기쁘다 ㅎ 그리고 박경리, 박완서 선생님도 기뻐하실 거다, 허난설헌과 함께, #한강#노벨문학상#작별하지않는다#소년이온다#흰#희랍어수업#한강고수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