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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사실 내가 문해력 어쩌고 저쩌고 할 처지가 못된다. 

그림이나 그래프, 혹은 수식을 읽지를 못한다. 아예 엄두도 못내고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사실 글도 그림을 바꿔놓은 수식이 아니던가, 그 과정에서 왜곡, 생략, 과장, 편집 등의 선택이 있었을 터,,,,

 

요즘은 주식 등 경제 관련 책을 읽는다. 

골수 까지 문과인 나로선,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는데 말이다.

역시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일.. 

 

홍진채는 잘 생겼다. 홍진채는 수려한데다, 음성이 아름답다. 그의 침묵이나, 머뭇거림은 말을 돋보이게 한다. 

나는 대놓고 잘생긴 남자도, 흔히 냉미남이라며, 마르고 차가우며 건조한 아름다움을 지닌 남자도 관심없다. 

천천히 어눌하게 자신의 세계를 말하는 사람을 좋아했다. 소년같은 부끄러움과 뜨거움을 가진 사람을 , 

 

"거인의 어깨"는 그의 말투가 들렸다. 그의 표정과 손짓이 보이는 책이었다. 그를 방송으로 먼저 접했기 때문이리 ㅎ,

 

누구나 상찬하는 워렌 버핏. 벤자민 그래이엄, 피터 린치, 그리고 처음 들어본 필립 피셔에 홍진채가 무등 타고서, 바라본 투자이야기이다. 

 

나야 뭐, 들어도 들어도 계속 해서 까먹는, 어쩜 나는 낫놓고, ㄴ 도 모르는 멍충이인가, ㅠㅠ 낫놓고 ㄱ이었던가? ㅎㅎ

 

이번 책에도 또 PER, PBR, ROE,  또 나왔으나, 또 이해될 듯 말 듯, ㅠㅠ그래도 어제보다 나아진 데 위안을 삼기로 한다. 

나처럼 땅바닥에 붙어 있는 사람에게 근사한 청년 홍진채가 거인들의 어깨에 무등 타고 본 세상을 들려준다. 

어쩌면 나는 그의 손, 그의 목소리, 그의 눈웃음과, 그의 옆 모습만 봤을 지도 모른다. ㅎㅎㅎ

 

인간을, 세상을 이해하려는 문학 혹은 인문학과 매우 비슷하다. 

굉장히 입체적이면서 계속해서 움직인다. 

사각 지대도 있다. 

대상이 이럴진대, 언어의 한계까지 더해서, 진실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감조차 잡을 수도 없다. 

거인들의 난 놈들이다. ㅎㅎ, 나는? 아주 까막눈인데다 나이까지 먹었고, ㅠㅠ

 

가격과 가치, 

범위를 정해라, 

범위라는 함은, 값은 물론이요, 시간적 범위도 해당하고, 무엇보다, 능력의 범위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배웠다. 

재무재표 같은 장부를 볼 때도 문해력을 발휘해야 한다. 숫자 그림 뒤에 숨은 뜻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변화를 잊어선 곤란하다. 

그런 기업을 찾는 일은 매우 힘들다. 찾는다하더라고, 결국 성장은 언젠가 끝나게 마련이다. 

사람의 창의성과 정직함에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찾고 돌처럼 참아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좋은 주식에 대한 설명 방식이 저자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겠다. 

 

자, 이제 실천이야. 재무재표 보기, 

성투하십시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홍진채#거인의 어깨#라쿤자산운용#주식하는마음#필립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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