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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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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Figures Hidden Figures는 내가 못하는 것은 다 잘한다. ㅠㅠ computer supervisor engineer, 내가 못하는 거 그들이 다 하더라, Color purple과, 뿌리 시리즈를 보고 자란 나는 흑인 인권 운동을 다룬 책이건 영화건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박소연 이사가 추천했기에 기꺼이 봤고, 역시, 메리가 판사 앞에서 한 말은 잊을 수 없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캐더린이 백묵을 들고, 수식을 써내려가는 모습, IBM이 도입되면서 대량 해고 위기를 맞은 도로시가, Fortran을 배워 동료에게 가르치는 것도 멋졌다. MARY (CONT’D) Your Honor, you of all people should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being first. 존경..
프렌치 수프-골수의 맛. 서울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개봉한 지 꽤 된 영화,"프렌치 수프"를, 트란 안홍 감독이라 좀 찝찝했지만 보러갔다.상영관을 찾기 어려워 이대 모모 하우스까지 갔다. 장우산을 쓰고도, 비를 막을 수가 없었다.앉는 순간 알았다. 이 영화는 글렀구나,  프랑스 전통 린넨 블라우스와 부풀린 치마에 모자까지 쓴 외제니가 밭에서 채소를 뽑는다. 빳빳하게 풀까지 먹여 다림질한듯한 옷이다. 나는 저런 영화 , 드라마 싫다. 방금 세탁소에서 나온, 혹은 가격표도 떼지 않은 듯한 옷을 입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그 모든 것들이 다 포우즈, 그러니까 보여주기 위함이다. 영화평마다 가득했던 상찬이 기억나 내내 역겨웠다. 아름답게 보이는데는 신물나도록 노련한 줄리엣 비노쉬도프랑스 배우란 자부심이 느글대는  남자배우도, 감독은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시어머니께서 올해 첫 수확한 무화과를 보내셨다.  느지막히 무화과 먹고, 땡볕에 나섰다. 집 근처에 상영관이 없어서, 다른 동네  메가 박스 까지 가서 본다.평일 낮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평이 많다. 음악 음향 등등 과연 그렇다. 유럽인들의 문화적 풍요로움과 세련됨을 실감하고 왔다.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그렇게 끔찍하게 들려주다니. 루돌프 회스 가족이 폴란드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 지역, 아름다운 집에서 흰 옷을 입고 지낸다. 집은 쾌적하기 이를데 없다. 커튼, 카펫, 가구, 집기 그 모든 것들이 단정하며 아름답다. 먼지하나 없이 각 맞춰 깨끗하다. 풀장까지 있는 마당에는 꽃과 식물, 빨래줄이 평화롭기만 하다. 그 담 너머 하늘에는..
inside out 2-슬기로운 감정 생활 속편은 늘  망설이다 마지못해 보러 간다. 혹시나 하고 갔다 역시나로 끝난다. 원작이 뛰어났던 아바타, 탑건 등도 십 년 넘게 기다렸는데... 인사이드 아웃 2도 역시 그랬다.  이성과 논리 중심의 세계관의 대안으로 감성과 전체를 중시하는 동양적 세계관이 득세하더니,이젠 감정들을 보다 더 세분화하며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희노애락으로는 부족하니 아예 의인화시켜 우리에게 보여준다. 여러 감정이 기억을 만들고 그 중 핵심 기억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게 인사이드 아웃이었다.  라일리의 주정인 기쁨, 그 정서와 함께  라일리를 지켜줬던 슬픔, 분노, 소심, 까칠이에 이어 불안과 당황, 질투와, 지루, 추억을 불러냈다. 사춘기가 되면서, 감정 통제 센터가 고장나버린, 라일리가, 3일 동안 하키 캠프에 다녀오면서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미친 사춘기 중인  자녀로 마음 고생 심한 엄마에게 추천한다.착하지만, 무능한 남편이 징글징글한 중년 여성에게 추천한다.그닥 애틋하지도 않으면서  말년에 큰 짐이 되버린  부모를 모신  자식에게 추천한다.나아질 기미라곤 없이 점점 더 나빠져가는 경기로 미칠 것 같은 자영업자에게 추천한다.진상만 몇 년째 대풍년이지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물 설고 말 선 나라에서 겨우겨우 먹고 사는데 세금으로 등골이 부러질 것만 같은 이민자에게 추천한다. 징그럽게 독하고 신물나게 억압적이며 몸서리치도록 정많은 부모 때문에 죽고 싶은 자식에게 추천한다.  아니, 모든 것, 어디든, 언제든 추천한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니까,  Daniels 두 감독은 ubiqutous를  영화로..
원더랜드 여고 괴담을 보지 못했다.가족의 탄생은 인상적이었고, 만추는 여러번 봤다. 저런 사슴같은 눈을 하고서 저런 작품들을 만들어내다니, 과연 탕웨이랑 결혼할 만하다 싶었다.  이안 감독의 색계도, 김태용 감독의 만추도,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도, 탕웨이는 캐주얼하면서도, 내밀한 동양미를 갖고 있었다. 공리처럼 농염하거나장만옥처럼 퇴폐적이지도이영애처럼, 이지적이거나 우아하지 않았다.  그러고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탕웨이가 김태용 감독과 함께 돌아왔다. 무려 박보검, 수지, 공유, 정유미, 최우식,김성령 같은 배우들을 조연으로 한 "원더랜드"로 돌아왔다.  수지는 건축학 개론에서, 국민 첫사랑이 되었다. 박보검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인상깊게 봤지만,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일타강사 현우진이. 박보검더러 한 눈..
inside out mbti가 유행이다. 우등생 중에 istj가 많다고 한다. 부유한 사람도 intj가 압도적이라고한다.아주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친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향적이고, 사고를 중시하고, 계획하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성과를 내기 마련이라고,한데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감정을 잘 써서 움직여야 공부를 하게 된다고 , 생각보다 감정의 힘이 세다고,    교과서만 공부가 아니다.문제집만 공부가 아니다.참고서만 공부가 아니다.서울대 추천 도서만 공부가 아니다. 고전만 공부가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본 영화친구랑 같이 간, 시내 구경밤새우며 지켜본 스포츠 경기  그러니까 오감으로 들어온 모든 것들이 다 공부다.  이러저러한 외부  자극이 왔을 때  감정이 움직여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니까, 마음이 ..
soul-만유인력의 법칙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는 엄청난 짐 앞에서 외쳤다. " Spark or throw away"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란 한마디로  그녀는 엄청나게 유명해졌다. 곧 그녀는 수없이 많은 물건들을 팔아댔다고 한다. "설레이는가, 그럼 당길게" 영화  Soul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spark는  불꽃으로 번역되었으나 난 "설레임"으로 쓰고 싶다. "심쿵"도 좋다.  한 soul이 진실로 jazz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보여준다.난 soul 은 아니지만 서울에 살고 있고 소위 막귀라 Jazz가 어떤 매력인지도 잘 모른다. jazz에 한번 끌리면 헤어날 길이 없다고 들었다.  한데 요즘  홍길동전, 전우치전, 박씨 부인전 등을 읽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보게 되는 영화 역시, Inside out, 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