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특산품#절구#깨소금#최유라#아스티에드빌라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깨를 갈다. 최유라를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유라의 몇 마디를 기억하고 있다. 한참 아이를 키우며 살림하느라, 정신없을 때, "아스티에 빌라트" 찻잔을 보고 반했단다.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이었는데, 일단 찻잔 하나 샀다고 한다. 아침 일과를 끝내고, 찻잔을 들고 앉았다고 했다. 좁은 집이라, 4인용 식탁이 겨우 들어가는 부엌에 그 찻잔을 들고 앉았다고 했다. 흰 찻잔을 들고 있는 30대 주부 주위로 가로등이 켜진 것 같았다. 연극 무대 같았다. 어떤 그림 같았다. 나는 그녀의 엄청난 그릇을 보기도 전에 질려버렸고 정녕 하나도 부럽지 않았지만, 그 이야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30대를 버티게 해준 흰 찻잔, 그녀가 요리할 때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나물류를 무칠때 마지막에 깨를 조그만 절구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