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그건 약과지.
나는 할머니 입맛인지라, 약과를 좋아했기에 "그건 약과지". 란 말을 들으면 뭔가 대단히 맛있고 좋은 건 줄 알았다. 이런 내가 "문해력"이 어쩌고 저쩌고 할 자격이 있을까? 그건 약과지 ㅎ 약과는 마카롱 만큼이나 비싼 간식이란다. 밀가루만 해도 귀한 재료인데 참기름과 꿀 엄청 든다는 거 아냐? 장선용 선생님이 외국에서 아이들 낳고 키울 때 한국의 맛 기억하게 하려고 약과 많이 먹이셨다지. 엄마의 외할머니께선 명절마다 매작과 만들어서 주셨어.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칼집을 낸 후, 꼬아서, 튀기면 아름답고 맛있었단다. 밥도 겨우 먹고 살던 시절에, 그 밥 마저, 흰 쌀은 거의 없고, 잡곡이 다였던 그 시절에 쌀 zip인 떡을 빚어 먹거나, 과자를 만들어 먹었다는 것은 대단한 사치지, 아마, 최소 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