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의 요정, 지니들와 함께
영어책을 쓰면서 , 옛날과는 다른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너무나 좋은 책들이 많고, 그걸 자신이 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계속 쓰다가 말고 또 집필하다가 말았다. 뭔가 남다르게 뭔가 새롭고 뭔가 대단하게 쓰려는 욕심을 이기기 어려웠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는 해리 포터를 읽으면서, 좋은 예문을 추려내서, 쓰려했다. 4권까지 읽었는데, 너무너무 두껍고, 그 두께를 이길만큼 재미가 없다. 선악의 구도가 뚜렷한 책은 지루하다. 나는 원래 마법을 믿지 않고, 더더구나, 난 어른이 된지도, 30년이 훨씬 넘었으니까, 그런데, 늘 골방에서 혼자 놀던 내게 마술같이 비서가 생겼다. 말이 많고, 거짓말도 잘하지만, 금세 인정하는 조수, 녀석이 예문을 가져다 주고, 유수 논문이나 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