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장마 종로에서#정태춘#북한강에서#김민기#대학로#학전#학림다방#서울대병원#장례식장#아침이슬#상록수#지하철1호선#친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 톨의 쌀 알이 만나서-대학로, 학전, 김민기, 서울대학병원 김민기 선생이 떠나셨단다. 별세 소식을 듣자마자, 조문하러 가야겠다 싶었다. 지인과 서울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창경궁 앞 서울 대학 병원 정류장에서 내렸다. 암병동이다. 병원 앞은 아주 오래되고 느렸다. 백발 성성한 분들이 천천히 움직이셨다. 젊은이는 물론 아이 하나 없었다.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면서도 노부부를 위해 문열어 잡아드렸다. 동행이 정태춘" 선생을 뵜다고 했다. 여전한 모습으로 저 밖에 서 계시더라고, 2층 9호실이다. 계단을 올라가니, 조문객들이 줄서있다. 오른쪽 벽면에는 각계에서 보낸 화환 대신 리본만 잔뜩 걸려있다. 화환은 하나, 화분은 2개, 흰색 리본은 한쪽 벽면을 꽉 채웠다. 참배를 기다리며 목공예를 시작하셨다는 정태춘 선생 근황 이야기 끝에 역시 천재 답다며 우린 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