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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주는 요리책

9. 너네,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아빠는 엄마랑 결혼하면서 김치랑 국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문제는 엄마가 김치랑 국을 못하는데 있다. 비극은 다 거기서 시작되었다. ㅠㅠ

엄마는 특히 국을 잘 못 끓인다. 간도 잘 못맞추겠고, 특히 시원 하다느니, 얼큰 하다느니, 하는 맛은 도대체 어떤거니, 

내가 하면 왜 다들, 쓴 맛이 배인다는 둥, 뭔가 부족하다는 둥 야단인거야 

멸치 육수건, 고기 육수, 채수 건, 얼마나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 갖은 양념은 또 어떻고 ㅠㅠ

 

어쨌건 아빠도, 엄마의 국물 거부, 

너 역시 엄마의 국물 거부, 염분이 많아서 살찐다나, 

 

너희 둘다 국물도 없을 줄 알아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