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엄마랑 결혼하면서 김치랑 국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문제는 엄마가 김치랑 국을 못하는데 있다. 비극은 다 거기서 시작되었다. ㅠㅠ
엄마는 특히 국을 잘 못 끓인다. 간도 잘 못맞추겠고, 특히 시원 하다느니, 얼큰 하다느니, 하는 맛은 도대체 어떤거니,
내가 하면 왜 다들, 쓴 맛이 배인다는 둥, 뭔가 부족하다는 둥 야단인거야
멸치 육수건, 고기 육수, 채수 건, 얼마나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 갖은 양념은 또 어떻고 ㅠㅠ
어쨌건 아빠도, 엄마의 국물 거부,
너 역시 엄마의 국물 거부, 염분이 많아서 살찐다나,
너희 둘다 국물도 없을 줄 알아랏,
'아들에게 주는 요리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몸서리치게 추운 날에는 (0) | 2023.09.23 |
---|---|
10. 눈물 젖은 빵이란, (0) | 2023.09.23 |
8. 너와 나의 햇반이란, (0) | 2023.09.23 |
7. 가늘고 길게 살자면 ㅎ누들 로드를 걷다. (0) | 2023.09.23 |
6. 김장독-이담채 (0) | 2023.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