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 도서관 신착 서가에서 줌파 라히리의 "Roman Stories" 를 발견했다.
작년 이맘때쯤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로 쓴 "로마 이야기"를 읽고서 영역본 ㅎ 을 구하고 싶었다.
아는 도서관마다 신청했으나 다 거부당했다. ㅠㅠ
새 책을 사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기에 결국 못보나 보다 단념했다.
알라딘 중고 책방에 나오면 사볼까 하고, 잊고 지냈다.
잊을 수 없은 책도
사두고 읽지 않은 책도,
읽으려다 몇 번씩 실패한 책도
나무에게 미안한 책도,
버려야 할 책도
너무너무 많다.
이제는 다시 책을 사지 않겠노라 골백번도 넘게 다짐했다.
이번에는 그 약속을 꽤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다.
물건들을 차츰 차츰 줄여나가겠다.
남들과 나눠 쓰겠다.
아껴가며 천천히 누리겠다.
인도출신인 그녀가 이민 1세대로,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필명을 날리다 돌연 이탈리아로 건너간다.
이탈리아어를 익혀 마침내 소설을 썼다.
그것이 로마 이야기다.
그리고 우연히, 꿈처럼, 도서관에서 만난 "Roman stories" 로 내겐 로마 이야기이다.
간절하게 바라기,
문을 두드리기,
당분간 잊고, 즐겁게 열심히 살기.
그러다가 뛸 듯 기뻐하기.
그것이 내가 "산" 로마이야기이다.
#줌파라히리#로마이야기#RomanStories#서강도서관#희망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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