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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s

해변의 묘지를 찾아서,

평생 어머니 말을 듣지 않다가, 뉘우친 청개구들은 유언대로 해변가에 어머니를 묻고, 물이 불어 떠나갈까, 개굴개굴 운단다.

 

애나벨리, 혹은 그녀를 잃은 연인의 묘지

 

헤어질 결심의 서래의 묘지,

 

김해의 노무현 묘지

 

불일암 후박 나무 아래 법정 스님의 묘지,

 

그리고 부곡의 내 아버지 묘지, 

 

눈이 오는 날, 길상사 곳곳에 뿌려진, 자야의 묘지, 

 

바닷가 해변을 걸으며 나는 내 사랑을 기억한다. 추모한다. 그리워한다.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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