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라니.
입속의 검은 잎,
그도 입 속의 검은 잎파리가 되었다.
199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그는 종로에 있는 한 극장에서 죽었다.
수많은 추측만 있을 뿐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른다.
문지에서 나온 그의 시집을 샀고,
질투는 나의 힘, 유년 시절,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뭐 그런 시들 많이 읽었다.
중앙 일보 기자였던 그의 유고들을 모아 만든 기형도 전집을 사서 다 보고,
심지어 그가 출장갔다던 순천, 대구도 따라갔다....
그랬던 그가, 내 입속의 검은 잎이 되어버렸고, 나는 그를 잊어버렸다.
그러다. sea prayer 를 사러 간 알라딘 중고 책방, 이수점에서, 입속의 검은 잎을 만났다.
계산대로 걸어가던 복도 유리로된 선반 가장 오른 쪽에 그의 얼굴이 실린 기형도 전집이 있었다.
자주 나의 입에 대해 생각한다. 잇몸, 임플란트, 치아 미백,,,,, 그리고, 내 혀로 뱉아낸 독과 거짓과, ...........
내 입속의 검은 잎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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