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영,
곽아람 기자가 재미있다고 해서 빌려봤다.
올해의 첫 책이다.
제목이 재미있다.
호텔에 가면 "시티뷰" "오션뷰" "마운틴 뷰" 뭐 그런 방들을 선택한다.
보통 "시티뷰"면 시끄러운 거리나 다른 건물을 마주한 그저 그런 방이다.
우연히 묵게 된 한 호텔이 숙박료도 싼데다, 밤에 이상하리 만큼 잠자리가 뒤숭숭했는데 알고 보니, "묘지뷰"였다는 소리도 들은 적있다.
어쨌건 우신영의 "시티뷰" 였다. 혼불 문학상 수상작이다.
최명희 작가였던가, "혼불"을 쓴 작가를 기리는 상이라는데.
짜임도 뛰어나고, 캐릭터 개성적이며, 주제나 현실과의 거리감도 좋다. 문장도 빼어나다.
그런데, 전통적인 한국 소설의 얼개인가 싶었다. 그러니까, 심윤경이나, "로야"를 쓴 그 누구지? 그 작품들처럼, 복선을 깔아가며 얼개를 짜서 막판에 모든 것을 터뜨리며 주제를 향해 가는 여정이 비슷했다.
나는 늘 작품의 복선에 대해 양가의 감정을 갖게 된다.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바로 그것때문에 인위적이고 현실과 유리되는 게 아닐까 싶다.
작가는 시인으로서의 역량도 대단하지 싶은데 이미지를 흩뿌려 하나의 주제로 엮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칼, 국물, 물고기, 내시경,
어쨌건, 인천, 송도에서 바라본 뷰다.
시티 뷰다.
#우신영#시티뷰#인천#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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