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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ing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 책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을까

 

일단 짧다.

이단 쉽다.

삼단 많다. 

 

번역본으로 봤다. 원서는 빌릴 수가 없다. 

 

아일랜드,

펄롱 

미시스 윌슨 

네드, 아일린  

다섯명의 딸, 

 

오목처럼, 바둑처럼, 

정해진 규칙이 엄격할 수록, 쓸 수 있는 도구가 적을수록 자유로울 수 있다. 

 

 small things like this, small things like these

 

내 남편이 펄롱이라면 아이고, 딸이 다섯인데, 수녀원 운영 세탁소에서, 세라를 데려온다면, 

 

거기에서 끊었기에 소설이다. 생활과, 갈등은 오히려 그 이후인데, 

거기까지 잘랐다. 단면도 아주 깔끔하게, 

아주 많이 잘라본 솜씨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비현실적이다. 

온갖 기교와 장치로, 쓴 소설들보다 더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할 런지도 모르겠다. 

실제 생을 살아가는 것은 너의 몫 

난 여기까지 보여주겠어. 

 

미시스 윌슨은 정말 인상적이다. 

퇴역 군인의 아내로, 연금과 목축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세라와 펄롱을 거둬준 기독교 신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사전을 읽게 하고, 그걸로 1등해서 적어도 다른 아이들만큼이나 가치있게 느끼게 해준, 

단순하지만 세련된 물건을 쓰면서, 펄롱과 세라를 지켜준 사람, 

 

아일린은 그렇다면 왜 펄롱과 결혼했을까, 어째서 딸을 다섯명이나 낳았을까, 카톨릭 국가라서일까?

네드와의 관계는, 

 

짧지만, 짧기에 하고픈 말이 뚜렷한, 그러나, 

이처럼 작은 것들이 충분히 흩뿌려진 

 

역시 밥이 최고다. 하얀 쌀밥이 윤기 반지르르 나고, 뜨겁고, 살짝 흰 기울이 얹어진.

거기에 이제 막 산미가 돌아서, 단맛을 더더욱 북돋우는 김치와 잘 구운 고기 한점, 그리고 간이 맞춤한 국 한 그릇이라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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