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종원이나 최현석보다, 이하성이나 에드워드 리, 안성재에게 끌린다.
나는 잘 생기고 말 잘하는 쪽보다, 선이 굵지만 부끄러워하고, 과묵한 남자를 사랑한다.
단단한 지성과 나와 결이 맞는 유머, 의지와 용기를 가진 남자를 사랑한다.
그의 책을 읽으며 부모님께 받은 흰 이, 밥이 익어 밥물이 올라오면서 희미하게 막이 덮히는 장면 묘사를 보면서 아, 이 사람은 예술가구나 싶었다.
말과 남자를 볼 때 이를 보란 말이 기억이 났다.
그의 요리책에도 사진이 없다. 뿐만 아니라 계량도 없다.
어떤 음식과의 만남(그가 뉴욕과 뉴올리언즈에서 만나, 또 다른 세계의 음식들 이야기)이 무용담, 혹은 군대 이야기처럼 그려져있다. 그는 authentic, traditional food를 말하면서, 그런 건 없다고 한다.
아버지를 말하고 가족을 이야기하며, 사랑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수많은 친구들을 말하며 자신을 드러낸다.
에드워드 리, 이 균은 지독하게 외롭고 뜨겁게 사랑한다. 음식을 연료삼아, 계속 떠돌아 다닌 이야기를 한다.
오늘 본 뉴욕 타임즈에 에드워드 리가 나왓다. 마치 장미쉘 바스키아 처럼 각종 소스로 낙서그림을 만들어보면서 결국 지우는 행위예술을 하고 있었다.
음식도 예술이지만, 철저히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 결국 똥으로 나온다.
낙서다. 버터 밀크처럼,
아주 짧은 시간 존재하고 그 위에 층위를 더해가는,
인간도 음식도 모두 다르고 대강의 법칙 위에서, 예컨대 (재료를 이길 수는 없다 같은 ㅎ), 끊임없이 맛을 봐가며 계속해서 가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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