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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s

의자,

노회찬 재단에서 책이 왔다.

책의 뒷장에 의석을 늘립시다란 만화를 보고서, 마음이 움직였다. 

정의당 의석을 얻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떠난 노희찬, 

 

최초의 가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나도, 의자와 함께 살았다. 하루에 열 몇 시간씩 앉아서, 일했고, 

의석이 늘때마다 기뻤고, 줄 때 근심스럽고 안타까웠던 기억, 

 

현우 태어나 이유식을 시작했을때 처음 식탁의자를 사주었던 기억, 그 높은데 올라가서, 밥 먹던 귀여운 아기. 신현우, 

 

그에게 의자를 선물하고 싶었고, 

내가 처음 산 가구 역시 의자였고, 

가장 많이 산 가구도 의자였으며, 

그만큼 부셔 버린 적도, 많았다. 

 

내 아버지의  wheel chair를 밀어드리던 기억도 난다. 

지금 내게 남아있는 의자를 다 버리고, 난 내년 2월이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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