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검정을 사랑했다.
짙은 남색을 즐겨 입었고,
보라와, 노랑,... 적다보니, 거의 모든 색을 사랑한 셈이다.
흰색은 아름답지만, 관리를 잘해야 하고, 한철 입다가 말기에 부담스러웠다.
랄프 로렌은 약, 50개의 흰색을 구별하고 쓴다고 들었다. 랄르로렌이란 상표가 그렇겠지. 랄프 로렌이란 사람이 아니라,
흰 색은 그냥 흰색이 아니다. 적어도, 50개의 그림자를 갖고 있다.
한강도 흰이란 책을 썼고, 그녀의 작품집에 영감을 받은 일본의 예술가는 설치 미술을 만들었다.
하얀 것들이 그림자를 갖고 있다는 거 신기하지 않은가,
검정도 아니고, 흰색에게서, 검정이 나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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