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에스더 유튜브를 봤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그녀가 참 말을 잘한다. 물론,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는데, 나는 점점 더 자신이 떨어진다.
내가 자존감이 낮아져서, 이제 새로운 말을 배워야겠다.
그녀의 말은 솔직하면서, 유머있고, 절도있다.
그녀도 한지희처럼 일본 여인같은데가 있다. 눈이 작고 이목구비가 적은데 얼굴이 하얗고, 몸 전체의 뼈대가 가늘고 곧다,
어린 시절부터 모아둔, 편지, 성적표, 메달, 각종 기록들을 정리하는 내용이었다. 일본의 과자통에 담아둔 것이 마음에 든다.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아끼는 마음
단정한 행동,
사업가 집안의 다섯 자매로 태어나, 약골이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서울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아들 둘 낳고, 열심히 살다가, 40넘어, 사업에 뛰어들어 승승장구 해온 그녀,
실은 우울증이 심해서,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
누가 믿겠는가, 그녀가 중증의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그런 그녀는 머리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을 세고,
뭔가 먹을 때마다, 10분 넘게 양치질을 공들여 한다는데,
먹는데도 관심없고,
쓸데없는 데 한푼 돈 쓰지 않는다는 그녀,
그녀가 만면에 미소를 띄고, 편지통 속의 글들을 읽으면서, 2번인가 3번 말했다.
천천히 읽어서, 머리에 다 저장해두고, 다 태워 없앨 거라고 했다.
그 말이 오래 기억이 난다.
어쩔때는 부끄럽고 속상해서, 보기 싫었다고 한다.
자신의 나이가 되면, 다 치우고 싶다고 했다.
저렇게 많이 가진 사람도 그렇구나,
그녀는 남편더러도 그렇게 말했다. 그는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구나, 아내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나랑 아무 상관없는 거구나, 그냥 공부 잘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어떤 본질을 꿰뚫는 힘이다.
은행의 잔고를
주식을 생각한다.
저렇게 쌓아두고 쓰지도 못하는 것들이 과연 내것인가, 그것들이 내게 어떤 역할을 하는가,
마셔도 마셔도 목마른, 마실수록, 갈증나는 바닷물인가, 소금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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