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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s

LP의 추억, turn the table,

인스타그램에서 가수 김광진씨가 날 팔로우 한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아싸, 좋아가 아니라, 
아, 해킹 당하셨나보다, 쩝, 
출근해서 다시 확인해보니, LP경품 행사가 있었고, 
세상에 무려 내가 턴테이블에 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어떻게 이런 일이. 2-3일 내로 휴대용 턴테이블이 내게 도착한다고 한다. 
 
얼마전, 남편과, 밥 먹으며 그 많이 Lp들 다 놔두시고, 전축을 버리셨다고, 어머니 이야기했는데, 
 
이제 내게 전축이 생긴거다. 90년대 CD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CD들을 사모으던 친구가, 소리가 너무 깨끗하다고 기계음같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여전히 막귀다, 
 
한때 인사동의 까페에서 일할때 전축을 틀기도 했지만 그런가보다했고, 귀찮았다.
 
테이프에서 시디로, 음원으로 바뀌던 음악들이 이제 다시. CD(양도성 예금 아님 )로,  lp로 바뀌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곧 테이프로도 돌아갈지도 모른다. 
다시  돌고, 다시 돌고 , 다시 돌아,  이건 전인권의 노래인데, 들국화의 노래인가, 
 
엘피라면 나는 황인용의 카메라타가 늘 생각난다. 자유로를 타고, 헤이리까지 갔고, 그 천고가 높고 넓은 곳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멍때리다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이제 막 40대가 되려던 참이었고, 
하루에 10시간씩 일하고,
남편은 계속 고전 중이었고, 
현우가 무럭무럭, 말을 듣지 않던 시절이었다. 
 
황인용이 산 땅에 건물을 짓고, 각종 음악 집기를 모아둔 사랑방 같은 데였다. 찾아보니, 그의 고향이네, 고향에 사랑방 마련하고, 끊임없이 테이블을 돌릴 수 있다니 
 
세상의 모든 둥근 것들을생각한다. 
멧돌, 풍차, 턴 테이블, 
모든 둥근 것들로 부터 나온 것들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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