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뭔가 먹을 때 쳐다 보지 말라는, 말씀때문이었을까,
나는 먹방을 본 적이 없다.
먹방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먹방이라면, 다르다.
그녀가 음식을 해 먹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그러니까, 세상에 "절대로"란 말은 함부로 쓸게 못된다.
정말로 배가 고파 본 사람은 먹방까지도 먹게 되어있다.
영화를 본 후 만화도 찾아봤는데 내용도 그림도, 모두 거칠었다. 도정하지 않은 낱알을 씹어먹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바싹 말라 거친 만화에서 나온 영화란 게 믿기 어렵다.
책만한 영화 찾기가 어려운데도 책보다, 훨씬 나은 영화이다.
그러니까, 다시 세상에 "절대로"란 말은 함부로 쓸게 못된다.
물론 말도 안되는 거 천지다.
저렇게 젊고, 하얗고 아름다운 여인이 홀로 저 깊은 산골에 들어와, 혼자 살다니.
버린 지 오래된 집이 멀쩡한 거 하며,
농사란 게 얼마나 어려운 데
자급 자족이란 또 얼마나 강팍한 데
그러나 세상에 "절대로"란 말은 함부로 쓸 게 못된다.
이치코가 돌아온 고향, 코모리가 곧 작은 숲이란 뜻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일본 영화는 먹방 투성이다.
고독한 미식가, 심야 식당,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당장 떠오르는 것만 꼽아봐도, 그렇다.
그들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을까,
먹는 거 말고는 낙이라곤 없었을까,
아니면 지금도 그 맛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일까, 작은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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