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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s

우리 모두는 해바라기

우리는 모두 해바라기.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면서 나는 해바라기가 떠올랐다. 

호퍼의 눈으로 빛을 쏘아서, 한 순간을 영원히 살게 하였으니.

호퍼의 붓으로 빛을 쏘아서,  한 순간을 영원하게 했으니

 

우리는 모두 해바라기.

 

여태, 해바라기 하면 고흐였는데. 

 

노란 해바라기,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이제 사람이 겹쳐보였다. 

서로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들, 

서로에게서 빛을 찾는 해바라기들,

때로는 가는 목위에  둥근 얼굴을 달고서 

우리 모두는 해바라기 

 

야윈 얼굴로, 수척하게 시들어가는 해바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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