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뭔가 달라지셨어요. 시술이라도?
무슨 소리냐,
입술 위에 보랏빛 핏 자국같은 게 이빨같은데요. 사실 드라큐라같으십니다. 아빠도 확인해 봤스모니다.
껄껄껄, 매일 밤추운 밤거리를 걸어오면서, 아빠에게 . 바닥 따뜻하게 덥혀달라고, 욕조에 물을 받아놔 달라고, 전화한단다.
몸을 덥힌 후, 와인 1/3 잔 마시면서, 아빠랑 이야기 하다 잠들어서 그래.
아하, 그러니까, 핏자국이 맞긴 하네요. 포도 핏자국,
그렇군, 성당에서도 피라고 해, 예수님의 피. , 엄마는 밤마다, 피를 빨다가 잠드는 드라큘라 맞네,
어머닌 그럼, 늙지도 돌아가시지도 않겠어요. ㅎㅎ그런데 마늘도 좋아하시잖아요?
맞아, 내가 이렇게 밤마다 뱀파이어가 되다니. 그저 감사할 뿐이란다.
건강하니. 술을 마실 수 있잖아.
이런 저런 술 맛 볼 정도로 부자이기도 하고,
딱 1/3잔만 마시는 자제력도 자랑스러워,
언젠가, 반병 가까이 마신 적 있었는데, 바로, 딱 끊었다. 이건 아닌데 하고,
향, 색과, 맛을 조금씩 더 오래 누리고 싶었거든
추천할 만한 포도주 있나요?
엄마는 지금 모기 단계라, ㅋㅋ 조금씩 피를 빨아보며 맛보고 있을 뿐이라, 더 마셔보고 알려줄게, 너야말로 추천 부탁한다.
#포도주#와인#뱀파이어와의인터뷰#드라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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