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 라고 나폴레옹이 말했단다.
그도 엘베섬에서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어휘는 없었다"라고 고쳤을까,
아니, 나폴레옹은 “불가능”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과 정의가 있었으리,
끝끝내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못박았으리라.
내 사전에 "참다"란 단어도 그랬다.
싫어하는 말이었다.
어려운 말이었고,
케케묵은 말이었다.
비슷한 말로 견디다, 인내, 자제 등이 있다.
내 사전 속 "참다"는
가난하다.
미련하다
선택하지 않은 불의와 불익을 속수무책 당한다... 였다.
그런데 내 사전은 가끔 개정판이 나온다.
사라지는 말들도 있으나 새로운 말들이 생겨나기도 하니까, 시대에 따라 그 뜻이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이번에 내 사전에 등재된 "참다"의 뜻은 이렇다.
잠깐 반응을 보류한다.
시간을 번다.
보다 가치로운 것을 도모한다.
자신의 키와 폭을 늘린다.
뜻으로 자신을 제어하고 통제할 줄 안다
머금어 익힌다.
.......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했다.
그 모든 것 이전에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 말들 중, 비로소 "참다"가 내게 왔다.
"참다"를 익히고 써서 내 것으로 만들지 어쩔지 이제 내게 달려있다.
내 사전에도 불가능이란 단어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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