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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새해에는 흰

새해 첫날 반포 성당에서 미사드린 후 떡을 받았다.
흰 설기떡에 견과류를 흩뿌린 뜨끈한 떡을 받으며 아이들이 "핫팩"이다라고 외쳤다. 
나도 두 손으로 고개 숙여 받았다. 
 
오늘도 미사드린 후, 리치몬드에 들렀다. 
늦은 시간이라 식사빵은 다 팔렸겠거니 하고 들어갔는데 역시다.
대신 흰 식빵을 한봉 샀다. 
거의 십년 만에 사본 하얀 식빵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그토록 먹고 싶어한 흰 빵이다. ㅎㅎ
남편을 위해 밤파이도 하나 샀다. 
 
임윤찬의 “사랑의 꿈” 들으며 하얀 빵과 밤 파이를 들고 귀가한다. 
나 역시 그 연주 들은 수백만 청준처럼 임윤찬에게 고백받았다 ㅎ
 
온 몸은 무겁고 두들겨 맞은 듯 아프다.
머리 카락이 없어서, 시리게 춥다.
눈은 침침하고, 머리는 둔하다.
얼굴은 노추를 막을 길 없다. 
 
기쁘다. 
고마운 밤이다. 
 
 
 #임윤찬#사랑의꿈#흰식빵#밥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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