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가 문을 닫았다.
아니 녹아버렸다.
2003년부터인가, 20년 가까이 여러군데 이사해가며 살아오던 집인데,
나의 집인데 지구 온난화로 그만 녹아버렸다.
cloud 니 뭐니 하며 전기를 그렇게 많이 써대더니, 결국은 녹아버렸다.
나는 급히 핸드폰만 들고, 쩍 갈라지는 빙하를 한달음에 넘어 도망쳐나왔다.
이제 또 어디로 가야 하나,
앞으로도 20년을 어디서 살 수 있을까?
나는 여기서도, 유목민이구나,
그곳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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