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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s

티셔츠 한장,

오랫만에 핀터레스트 들어가서, 옷구경을 하다가 재클린 케네디의 사진을 다시 봤다. 

그녀가 미국 대통령 부인일 때 입은 옷들은 유명하다. 

물론 나도, 그녀처럼 민소매 원피스 무릎까지 오는 길이로 입었다. 그녀처럼 길고 가는 팔을 드러내며, 

그녀와 나는 체형이 비슷하다. 큰 키에 팔다리가 길고, 직각 어깨에 군살이 없어서, 옷 입기에 좋은 체형이다. 얼굴형이며 분위기도 비슷할 지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녀가 입은 드레스, 보석, 장갑, 보다, 그녀의 티셔츠와 그녀의 바지가 더 마음에 든다. 특히 파파라치를 피해 골목으로 달아날 때의 뒷모습은 정말 섹시하다. 

잘록한 허리, 풍만한 엉덩이에, 긴 다리, 

티셔츠는 또 어떤가, 라운드, 스쿱 넥 라인에 어깨는 약 1-2센티 여유 있고 팔이며 품의 핏이 끝내준다. 

바지는 또 어떤가,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까지 절묘하게 라인을 살려주다가 무릎부터 약간씩 변주한다. 그러니까, 종모양으로 퍼지거나, 일자핏이거나, 

 

완벽한 티셔츠를 찾아서, 올슨 자매가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항상 흰색 티셔츠를 찾아 헤맨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옷들도 티셔츠였다. 한여름의 브이넥 갭 반팔 티셔츠, 

봄가을의 라운드 넥 긴팔 검은 티셔츠, 

올 여름에는 유니클로에서 흰 미니셔츠를 구했다. 

 

티셔츠 한장은 실은 얼마나 어려운가, 소재부터, 면, 린넨, 실크, 혼방

품,

목선, 

팔 길이. 

팔 넓이 

어깨선, 

길이 등, 

색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봐야 하는가, 그게 나와 얼마나 잘 어우러져야 하는가, 

한장의 티셔츠를 찾아서, 얼마나 헤매었던가, 

 

한장의 청바지를 찾아서 또 얼마나 헤매었던가, 

 

그런 기본 중의 기본 일수록, 공들여 오래도록 골라서, 입을 때마다 기쁘고,빛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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