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는 남자다.
헤밍웨이는 지극히 남성적인 주제를 남성의 목소리로, 문체로 다뤘다.
"노인과 바다" 의 노인처럼, 소금같은 태양과, 콜타르처럼 찐뜩한 바다 위 에서 글을 썼다.
그의 문체는 " hard boiled"라 부르는데, 군말하나 없이 뼈와 영혼만 남을 때까지 쳐내고 또 졸이고 고아서이다
.
작품을 평가해달라는 지망생에게 "남에게 묻지 말라, 네가 이미 다 알고 있다. 네가 좋은 작품을 쓸거라는 믿음을 갖고 써야 한다" 대답했다니, 그답다,
그의 단편, "빗속의 고양이" -A cat in the rain" 을 같이 읽어보기로 한다.
우선 모두 빠짐없이 글을 읽어야 한다.
적어도 한번은 읽어야 한다.
헤밍웨이의 글인 만큼, 군더더기 하나 없이 졸이고 졸이고 졸여서 탕약처럼 쓰고 진하다. 더군다나, 아주 짧은 단편이다. 그런만큼 더 천천히 세밀하게 읽어야 한다. 글자와 글자, 문장과 문장, 행과 행 사이가 아주 먼 글이다.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 머문 부부의 이야기이다. 남편은 George, 아내는 girl, she, wife등으로 지칭된다.
비오는 날 차창 밖, 탁자 아래서 비를 긋고 있는 고양이를 데려오려고 아내는 방을 나선다.
호텔 주인장은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그녀가 비를 맞을까 하녀를 시켜 우산을 받쳐준다.
고양이가 사라져 버려 빈손으로 돌아오다가, 다시 호텔 주인과 마주친다.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거울을 보면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눈다.
머리를 길어볼까, 머리를 묶어 올려볼까,
은식기에 촛불을 켜고 밥을 먹었으면,
어서 봄이 오고,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으면서, 새 옷을 입어봣으면,,,
이런 이야기에 남편은 결국, 책이나 읽으라며 무안을 주고, 노크 소리와 함께 호텔 주인이 보낸 고양이가 온다.
이 이야기는 상자 속에 또 상자, 계속 상자가 겹겹이 쌓인 구조 같다.
혹은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가 계속해서 나온다.
빗속의 고양이가 끊임없이 바뀌며 등장한다.
등장 인물들의 시선이 비처럼 대상에 떨어지면, 다 고양이로 바뀌어 버린다.
우리의 시선이 곧 비가 되고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은 고양이로 탈바꿈한다.
따라서 이 글은 다촛점 렌즈를 장착하고 봐야 한다. 고양이를 찾아가기 위해서,
우선 이탈리아의 호텔 전경이 보인다. 바다를 면하고, 공원과 전쟁 기념비가 반대편에 있다.
공원에는 야자나무과 녹색벤치가 있어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관광객들은 전쟁 기념비를 보기 위해 모여든다.
서로 관심사가 다르다.
까페에선 웨이터가 광장을 보고 있고(사실 무엇을 보는지 우리는 잘모른다)
아내는 창 밖을 바라본다. 아내는 비를 피하는 고양이를 본다고 말한다.(사실 그녀가 무엇을 바라보는지, 우린 정확하게는 잘 모른다)
남편은 책을 바라보고 있다. ( 과연 책일런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호텔 주인이 그녀를 바라본다. 그는 어두운 사무실 구석 책상 뒤에 서있다. 그녀를 마주하고 인사하려면 작정을 해야 한다.
그녀는 집 주인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어떤 투정도 기꺼이 들어주고, 기꺼이 그녀를 받들려하며, 자신의 업에 자부심을 가진, 키크고, 늙은 남자, 그를 보기 위해 빗속을 나간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가 바로 빗속의 고양이.
그가 그녀를 바라보다 하녀더러 우산을 펼치게 한다. (어째서 그는 직접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지 않을까?) 그녀는 호텔 사장의 빗속의 고양이인가,
결국 고양이를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호텔 주인을 만나게 된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그에게 그녀는 뭔가 어떤 감정을 느낀다. 작지만, 내가 참 소중하구나, 나는 정말 귀한 사람이구나 싶은
방으로 돌아오니, 남의 편은 그제서야 책을 내려놓고, 대꾸한다.
그녀는 거울 속 다시 자신을 바라보며 꿈을 꾸기 시작한다. 거울속의 자신이 곧 빗속의 고양이일 수도 있다.
남편은 책을 보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본다.
다시 그녀는 창가로 가 자신의 소원을 말한다.
남편은 닥치고 책이나 보라며 다시 책으로 눈을 향한다.
부부는 한때 서로에게 빗속의 고양이었으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고양이일지 모른다.
그녀는 창가를 바라보며, 켜지는 가로등을 보고 있을 때 노크 소리가 들리며 하녀가 고양이를 들고 와, 주인이 보냈다고 말한다.
이렇게 아내=>고양이, 남편=>책, 주인=>그녀, 하녀=>그녀, 그녀=>주인, 그녀=>그녀,
이 시선을 따라 고양이가 움직이고 있다.
사실 그 화살표 방향이 명확하지 않을때도 있다. 또 화살표의 역은 전혀 성립되지 않기도 한다.
예컨대, 특히 하녀, 까페의 웨이터, 화가 등은 상당히 불분명하다.
빗속의 고양이는 사라져버렸지만, 우리 모두 빗속의 고양이이기도 하다. 바램이 있는 한 , 고양이는 끊임없이 겉모습을 바꾸며 나타난다.
다음, 제목을 생각해본다
. 어째서 빗속의 고양이인가, "A cat in the rain"
주제를 서로 말해본다.
분명 부부 사이의 소통의 부재니,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실은 누군가의 뮤즈일 수도 있다 뭐 그런 말들이 나올 법하다.
그 외 하고 싶은 말들을 해본다.
소재를 말해도 좋다.
고양이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얻고 싶어한다.
예컨데, 마누라가 빗속에 고양이 잡으려 나가려는데도, 인정머리 없이 드러누워 책보기 여념없는 남의 편같은 남편, 흉보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와 달리, 그녀에게 헌신적인 주인장의 됨됨이에는 찬탄이 쏟아지겠지.
그녀를 위해 자기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는 남자, 우산, 인사, 급기야는 고양이까지.
헤밍웨이의 개인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여기서의 고양이는 자식을 상징한다. 까지 나갈 지도 모르겠다.
고양이는 가까운 이로부터, 간절히 원하는 관심과 사랑의 상징라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올 것이다.
글읽기는 사전적인 의미 파악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글쓰기와 읽기의 목적은 객관과 실용에만 그치지 않는다.
심미적 경험이나, 불가해함의 매혹, 추상적 글자의 배열로도 가능한 소리와 움직임 등 도 있다.
나는 이 글에서, 화살표를 봤다. 우리의 눈길이 화살이 되어 날아가면 그 대상은 고양이가 되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사랑의 큐피트가 쏜 화살이 비처럼 온 세상에 흩뿌리고 . 그 비를 피하려 숨은 여러 고양이들을 봤다. 우린 살아있는 한 그 고양이를 원하고 직접 그 고양이가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였다.
작품 내내 고양이를 찾아헤맸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것들이 무엇일까 , 특히 하녀의 고양이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해하며 읽었다.
역시 문학이란 다촛점 안경을 쓰는 일이란 걸, 다시 한번 깨우친다.
빗속의 고양이 -번역 전문
호텔엔 미국인 두 명만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은 호텔안의 누구도 알지 모했다. 방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는 사람들조차도. 그들의 방은 바다가 보이는 2층 방이었다. 그리고 그 방은 공원과 전쟁기념비를 마주하고 있었다.
공원에는 큰 야자나무와 녹색 벤치들이 있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항상 이젤을 가지고 나오는 화가가 있었다. 화가들은 야자수가 자라는 모습을 좋아했고 공원과 바다를 향해 있는 호텔의 밝은 빛깔을 좋아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전쟁기념비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왔다. 그 기념비는 청동으로 만들어졌었고 빗물에 반짝이고 있었다.
비가 오고 있었다. 비가 야자수 나무를 타고 내리며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물은 자갈길 고이더니 웅덩이처럼 고여있었다. 빗속에 기나 긴 파도가 부서졌다. 큰 파도는 미끄러져 뒤로 물러갔다 밀려와서는 다시 한번 빗속에 부서졌다. 자동차들은 광장을 지나 전쟁기념비 뒤로 사라져갔다. 광장 건너편에 있는 카페 입구에는 웨이터가 텅 빈 광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서있었다.
미국인 부인은 밖을 내다보며 창가에 서있었다. 창밖 바로 아래 물이 똑똑 떨어지는 녹색의 테이블 아래에 고양이가 쭈그린 채 있었다. 고양이는 빗방울을 맞지 않기 위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내려가서 저 아기고양이를 데려와야겠어.”미국인 부인이 말했다.
“내가 갔다 올게.” 그녀의 남편이 침대에서 제안을 했다.
“아니, 내가 갈래. 불쌍한 새끼고양이가 테이블 아래에서 젖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
남편은 책읽기를 계속했고, 침대 아래쪽에 베개 두 개를 포개어서 괴어놓고 누워있었다.
“비에 젖지 않게 조심해.” 그가 말했다.
부인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아래층엔 호텔 주인이 서있었고 그녀가 사무실을 지나갈 때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그의 책상은 사무실 구석에 있었다. 그는 늙은 남자였고 키가 매우 컸다.
“Il piove(비가 오네요).”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호텔주인이 맘에 들었다.
“Si, si, Signora, brutto tempo(네, 네, 부인, 날씨가 매우 안 좋군요.)”
그는 어둑한 방의 구석에 있는 그의 책상 뒤에 서있었다. 부인은 그를 좋아했다. 그녀는 그가 어떠한 불만사항에 몹시도 진지하게 대하는 그의 태도를 좋아했다. 그녀는 그가 그녀를 돕고자 하는 태도를 좋아했다. 그녀는 그가 호텔을 경영하는 태도를 좋아했다. 그녀는 그의 늙고 진지한 얼굴 그리고 큼지막한 손을 좋아했다.
그를 좋아하는 그녀는 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았다. 빗발이 더 굵어졌다. 우비를 걸친 한 남자가 텅 빈 광장에서 카페 쪽으로 길을 건너고 있었다. 아마도 그 고양이는 이 오른쪽 근처 어딘가에 있을 것이었다. 어쩌면 처마 아래를 따라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출입구에 서있을 때 그녀 뒤에서 누가 우산을 펼쳤다. 그들의 방을 돌봐주었던 메이드였다.
“비에 젖으면 안 되잖아요.”그녀가 웃으며 이탈리아어로 말했다. 물론 그녀는 호텔주인이 보낸 것이다.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메이드와 함께 부인은 자갈길을 따라 자신의 방 창까지 걸었다. 그 녹색 테이블은 빗물에 씻겨 더욱 밝은 초록빛을 띄고 있었건만 이미 고양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실망스러웠다. 하녀가 그녀를 올려다봤다.
“Ha perduto qualque cosa, Signora.(뭘 잃어버리셨나요, 부인)”
“저기 고양이가 있었어요.” 미국인 부인이 대답했다.
“고양이요?”
“Si, il gatto(네, 고양이요).”
“고양이라?” 메이드 웃었다. “빗속에 고양이요?”
“네, 탁자 아래에 있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리곤, “아, 정말 갖고 싶었는데. 난 아기고양이를 정말 가지고 싶었어요.” 라고 그녀가 말했다.
그녀가 영어로 말하자 메이드는 긴장하는 얼굴이었다.
“Come, Signora(가시죠, 부인).” 메이드가 말했다. “같이 안으로 들어가세요. 비에 젖겠어요.”
“그래야겠네요.” 미국인 여인이 말했다.
그들은 자갈길을 되돌아와 현관으로 들어섰다. 호텔 메이드는 우산을 접느라 밖에서 들어오지 않았다. 미국인 여인이 사무실을 지나칠 때 주인은 그의 책상 너머에서 인사를 했다. 그녀는 그녀의 내부에서 무언가 작고 뭉클한 것을 느꼈다. 그 주인은 그녀를 매우 작으면서도 대단히 중요한 사람인 양 느껴지게끔 만들었다. 잠깐이나마 그녀는 자신이 굉장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조지는 침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고양이 데려왔어?”책을 내려놓으며 그가 물었다.
“가고 없어.”그녀가 말했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군.” 책에서 눈을 떼며 그가 말했다.
그녀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너무 갖고 싶었는데!” 그녀가 말했다. “왜 그렇게 갖고 싶은지는 나도모르겠어. 그렇지만 그 가엾은 고양이를 정말 갖고 싶어.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 불쌍한 아기고양이에겐 정말 그 어떤 즐거움도 없을 것만 같아.”
조지는 다시 책을 읽어 나갔다.
그녀는 화장대 거울 앞에 앉아서 손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았다. 그녀는 얼굴을 돌려가며 찬찬히 자신의 옆모습을 살폈다. 그리곤 머리 뒤쪽과 목부분을 꼼꼼히 관찰했다.
“만약에 머리를 기른다면 괜찮을 것 같지 않아?” 다시 한 번 옆모습을 보며 그녀가 물었다.
조지는 고개를 들어 마치사내아이 머리처럼 짧게 쳐진 그녀의 뒷머리를 보았다.
“지금 모습 그대로가 좋은데.”
“난 정말 질렸어.” 그녀는 말했다. “남자아이처럼 보이는 것에 질렸다구.”
남편은 침대 위에서 방향을 바꿨다.그는 아내가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녀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아주 예뻐 보이기만 한데.” 그는 말했다.
그녀는 화장대 위에 손거울을 놓고 창가로 가서 밖을 보았다. 밖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
“난 머리를 매끈하게 뒤로 늘어뜨리고 크게 묶어서 등에서 그걸 느껴보고 싶어.” 그녀가 말했다. “무릎에 고양이를 앉혀 놓고, 내가 쓰다듬을 때마다 고양이가 가르릉 거렸으면 좋겠어.”
“그래?” 남편이 침대 위에서 대답을 했다.
“그리고 난 나만의 은식기가 놓인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싶고, 양초을 갖고 싶어. 이제 봄이 왔으면 좋겠고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어 내리고 싶어. 그리고 아기고양이도 갖고 싶고 새 옷도 좀 갖고 싶어.”
“아, 제발 입 좀 다물고, 뭐라도 좀 읽어.” 조지가 말했다. 그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아내는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이젠 꽤 어두어졌고 야자나무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쨌든, 난 고양이를 갖고 싶어.” 그녀가 말했다. “지금 고양이를 갖고 싶어 머리도 기를 수 없고 아무 즐거운 일도 없다해도 고양이는 가질 수 있어.”
조지는 듣지 않고 있었다. 그는 책만 읽을 뿐이었다. 그의 아내는 창밖으로, 밝혀지는 광장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Avanti(네, 들어오세요).” 조지가 대답하고는 책에서 눈을 뗐다.
현관에 호텔 메이드가 서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얼룩무늬 고양이를 단단히 보듬고 있다가 몸에서 떼어 내밀었다.
“실례합니다.” 그녀가 말했다. “주인께서 이걸 부인께 갖다 드리라고 해서요.”
A cant in the rain
There were only two Americans stopping at the hotel. They did not know any of the people they passed on the stairs on their way to and from their room. Their room was on the second floor facing the sea. It also faced the public garden and the war monument. There were big palms and green benches in the public garden. In the good weather there was always an artist with his easel. Artists liked the way the palms grew and the bright colors of the hotels facing the gardens and the sea. Italians came from a long way off to look up at the war monument. It was made of bronze and glistened in the rain. It was raining. The rain dripped from the palm trees. Water stood in pools on the gravel paths. The sea broke in a long line in the rain and slipped back down the beach to come up and break again in a long line in the rain. The motor cars were gone from the square by the war monument. Across the square in the doorway of the cafe a waiter stood looking out of the empty square.
The American wife stood at the window looking out. Outside right under their window a cat was crouched under one of the dripping green tables. The cat was trying to make herself so compact that she would not be dripped on.
“I’m. going down and get that kitty,” the American wife said.
“I’ll do it,” her husband offered from the bed.
“No, I’ll get it. The poor kitty out trying to keep dry under a table.”
The husband went on reading, lying propped up with the two pillows at the foot of the bed.
“Don’t get wet,” he said.
The wife went downstairs and the hotel owner stood up and bowed to her as she passed the office. His desk was at the far end of the office. He was an old man and very tall.
“Il piove,” the wife said. She liked the hotel-keeper.
“Si, si, Signora, brutto tempo. It is very bad weather.”
He stood behind his desk in the far end of the dim room. The wife liked him. She liked the deadly serious way he received any complaints. She liked the way he wanted to serve her. She liked the way he felt about being a hotel-keeper. She liked his old, heavy face and big hands.
Liking him she opened the door and looked out. It was raining harder. A man in a rubber cape was crossing the empty square to the cafe. The cat would be around to the right. Perhaps she could go along under the eaves. As she stood in the door-way an umbrella opened behind her. It was the maid who looked after their room.
“You must not get wet,” she smiled, speaking Italian. Of course, the hotel-keeper had sent her.
With the maid holding the umbrella over her, she walked along the gravel path until she was under their window. The table was there, washed bright green in the rain, but the cat was gone. She was suddenly disappointed. The maid looked up at her.
“Ha perduto qualque cosa, Signora?”
“There was a cat,” said the American girl.
“A cat?”
“Si, il gatto.”
“A cat?” the maid laughed. “A cat in the rain?”
“Yes,” she said, “under the table.” Then, “Oh, I wanted it so much. I wanted a kitty.”
When she talked English the maid’s face tightened.
“Come, Signira,” she said. “We must get back inside. You will be wet.”
“I suppose so”, said the American girl.
They went back along the gravel path and passed in the door. The maid stayed outside to close the umbrella. As the American girl passed the office, the padrone bowed from his desk. Something felt very small and tight inside the girl. The padrone made her feel very small and at the same time really important. She had a momentary feeling of being of supreme importance. She went on up the stairs. She opened the door of the room. George was on the bed, reading.
“Did you get the cat?” he asked, putting the book down.
“It was gone.”
“Wonder where it went to,” he said, resting his eyes from reading.
She sat down on the bed.
“I wanted it so much,” she said. “I don’t know why I wanted it so much. I wanted that poor kitty. It isn’t any fun to be a poor kitty out in the rain.”
George was reading again.
She went over and sat in front of the mirror of the dressing table looking at herself with the hand glass. She studied her profile, first one side and then the other. Then she studied the back of her head and her neck.
“Don’t you think it would be a good idea if I let my hair grow out?” she asked, looking at her profile again.
George looked up and saw the back of her neck, clipped close like a boy’s.
“I like it the way it is.”
“I get so tired of it,” she said. “I get so tired of looking like a boy.”
George shifted his position in the bed. He hadn’t looked away from her since she started to speak.
“You look pretty darn nice,” he said.
She laid the mirror down on the dresser and went over to the window and looked out. It was getting dark.
“I want to pull my hair back tight and smooth and make a big knot at the back that I can feel,” she said. “I want to have a kitty to sit on my lap and purr when I stroke her.”
“Yeah?” George said from the bed.
“And I want to eat at a table with my own silver and I want candles. And I want it to be spring and I want to brush my hair out in front of a mirror and I want a kitty and I want some new clothes.”
“Oh, shut up and get something to read.,” George said. He was reading again.
His wife was looking out of the window. It was quite dark now and still raining in the palm trees.
“Anyway, I want a cat,” she said, “I want a cat. I want a cat now. If I can’t have long hair or any fun, I can have a cat.”
George was not listening. He was reading his book. His wife looked out of the window where the light had come on in the square.
Someone knocked at the door.
“Avanti,” George said. He looked up from his book.
In the doorway stood the maid. She held a big tortoise-shell cat pressed tight against her and swung down against her body.
“Excuse me,” she said, “the padrone asked me to bring this for the Sign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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