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런저런 미스 디올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에이다 해리스가 디올 드레스를 사기 위해  돈을 모아  파리 몽테뉴 거리, 하우스 오브 디올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1957년 영국의 에이다 해리스는 전쟁 미망인으로 청소를 하며 살아간다.

라비상트란 디오르 드레스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꿈의 드레스를 파리 크리스찬 디오르에서 사려 마음먹는다. 

주변 친구들의 도움과, 스포츠 복권,  경마 , 분실물 사례금, 미망인 연금 등으로 500파운드를 모은다.

지금으로 환산하면 약, 1600만원 정도라고 한다. 

 

파리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디오르 10주년 쇼를 직접 구경하고 드레스를 주문한다. 

 

1주일간 푸벨 여동생 집에 머물면서, 후작과의 데이트, 디오르 직원들과의 친목과 우정 , 파리 청소부들의 시위 등을 경험한다. 

 

최상류층 단골 손님의 훼방으로 73번 템테이션 대신 43번, 초록 비너스 를 우여곡절 끝에 들고 런던으로 돌아온다. 

고용주인, 여배우에게 입어보지도 못한 드레스를 빌려주었다가, 앞섶이 타버리는 사고를 당한 후,  강물에 던져버린다. 

 

결국 디올 직원들의 선의로, 템테이션 드레스를 입게 된 에이다는 재향 군인 댄스 파티에서 아치와 춤을 추며 영화가 끝난다. 

 

 

1950년대 전후 파리의 이야기이다. 

세계 대전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들이 일하러 집을 나오고, 

디올이 "뉴룩"이란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가 철학적 담론이 되던 시절이다. 

오뜨 꾸트르에서 대량 생산으로 바뀌던 시절이다. 

환절기이다. 

 

 

"미세스 해리스 파리에 가다" 에서,  "존재와 무"를 읽힌다. 

하우스 오브 디오르  뒤 , 하얀 가운을 입은 직원들, 오뜨 꾸뜨르의 한계, 자본가들의 후안들을 

관광 도시 파리 뒤,  청소부 파업으로 냄새와 쓰레기로 진동하는 파리, 

화려한 모델이란 직업 뒤,  접대와, 매매 등

 해리스가 고용된  부유층의 낯 두꺼운  처세술을 

 

한 벌의 드레스를 입기 위해 해리스는 오래 기다린다. 

웨이터는 웨이터가 표상하는 개념인가, 웨이터 자신인가, 

드레스는 드레스인가, 

드레스가 표상하는 바인가, 

그렇다면 뇌물로 받았다는 디올 가방은 가방인가, 아니면, 정권의 몰락을 알리는 신호인가, 그녀의 시커먼 뱃속인가, 

 

영화에는 중장년층이 주로 나온다 

에이다 해리스 

무슈 디오르

마담 콜베르

샤샤후 백작,

아치,

바이

 

물론 푸벨, 나타샤 , 여배우 처럼 꽃같은 젊은이들도 많지만,

유럽이 나이들어가고 있음을, 나처럼, 우리 나라처럼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주름지고, 살이 처지고, 굼뜨지만, 내면은, 혹은 실존은 얼마든지. 디오르 드레스를 꿈꾸고 가열차게 쟁취하며, 나눌 수도 , 깨끗이 버릴 수도 있다고 한다. 

노인의 사랑과, 긍지와 우정가  빠리를 영원히 빛의 도시로 밝한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llengers-루카 구아다디노  (0) 2024.05.13
패스트 라이브스  (0) 2024.03.11
나성에 가면-라라 랜드  (0) 2024.01.31
What's in my back- Chanel.  (0) 2024.01.14
Midnight in Paris-호우시절  (0)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