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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s

보는 심장-eye contact

Marina Abramović는 MOMA 에서 " An artist is present" 란 행위예술을 선보였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관객 중 누구라도, 마주하고 앉는다. 

얼마든지 무슨 일이 있던지 자유다.

수많은 관객들이 그녀와 마주했고 그 중엔 옛 연인도 있었다고 한다.

 

그들처럼 아무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컨텐츠를 봤다. 카메라를 든 사람과 카메라를 바라보던 남녀, 부부가 곧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코가 빨개지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곧 카메라를 끌 수 밖에 없었다. 채 3분이나 흘렀을까,

 

솔로몬은 신께 "듣는 심장"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과연 신의 총애를 받은 지혜의 왕다운 바램이다. 

 

한창 사춘기 아들과 실갱이 중인 나의 동생에게

보는 심장이 되어보면 어떨까,

아무 말없이 조카와 그냥 마주 바라볼 시간을 갖는다면 어떨까 권하고 싶다.

 

 

아, 물론 권한다는 건, 나 역시 그럴 기회를 가지지 못해 아쉬웠고, 

앞으론 가지려 노력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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