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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nside out 2-슬기로운 감정 생활

속편은 늘  망설이다 마지못해 보러 간다. 혹시나 하고 갔다 역시나로 끝난다. 

원작이 뛰어났던 아바타, 탑건 등도 십 년 넘게 기다렸는데... 

인사이드 아웃 2도 역시 그랬다. 

 

이성과 논리 중심의 세계관의 대안으로 감성과 전체를 중시하는 동양적 세계관이 득세하더니,

이젠 감정들을 보다 더 세분화하며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희노애락으로는 부족하니 아예 의인화시켜 우리에게 보여준다. 

여러 감정이 기억을 만들고 그 중 핵심 기억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게 인사이드 아웃이었다. 

 

라일리의 주정인 기쁨, 그 정서와 함께  라일리를 지켜줬던 슬픔, 분노, 소심, 까칠이에 이어 불안과 당황, 질투와, 지루, 추억을 불러냈다. 

사춘기가 되면서, 감정 통제 센터가 고장나버린, 라일리가, 3일 동안 하키 캠프에 다녀오면서 생긴 이야기이다. 10대를 지배하는 감정이 불안이란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사춘기 들어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신념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간다고 말한다. 

픽사팀은 반항, 죄책감, 의심, 창피 등의 감정도 물망에 올랐다가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이  도덕 교과서를 대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의 역할이 앞으로 더 줄어들겠구나 싶기도 했다. 

불안이 가진 순기능, 어쩜 저리도 속터지는 10대 아이들을 잘 그려냈나 싶은 권태, 슬픔이를 도와주는 장사 당황이 등등 토론 거리가 많다. 

 

 

I am not good enough. 

I am not good,

I am not enough.

 

라일리를 비롯한 아이들은 , 아니 어른들 역시 이런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 여러개의 내가 있고 그 모든 것이 나인 채  계속해서 변해간다고 말한다. 

 

아주 오래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말을 들었다. 

오렌지색 불안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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