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인도로 가는 길", "남아있는 나날" 등의 영화를 본 적있다.
원작이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인 줄은 몰랐다.
그냥 무슨 이야기인지 잘모르겠다.
영국의 정원, 성, 집사 등등 지나간 영국 시대를 아름답게 그린 작품 정도로 이해했다.
"남아있는 나날"은 원서로 봤다. dignity 란 단어가 자주 나왔었다. 독신인 영국인 집사가, 새 주인에게서 휴가를 선물받고 미국 다녀오는 이야기. 한 여인을 사랑했으나 놓쳐버린 이야기.
아무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살다가 인생을 낭비해버린 남자의 이야기란다.
그렇다면 완전 내 이야기 잖아,
나 역시 그런데, 한 푼에 치사하게 굴고, 일 초를 못 견디면서, 내 인생은 통째로 흐지부지 써제낀 사람인데,
그녀 역시 결혼했다가 이혼인가 사별하고 아들이 하나있었던가,
다운튼 애비도 그렇고, 뭔가, 100년전 사람같은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렇다.
요즘은 더 천천히 더 제대로 100년 전 사람으로 살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격동기를 살아온 개인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더 어둡고 수치스러운 기억과 화해하려는 처절한 노력.
망각과 기억 사이에 분투하는 개인에 대해 써왔으나 한 민족과 공동체가 그런 질문들을 어떻게 직시하는 가에 관한 이야기. 되풀이되는 폭력을 멈추고 한 사회가 산산조각 나 혼돈이나 전쟁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면 잊어야 하나,
의도적인 기억 상실이나 부실한 정의라는 기초 위에 안정되고 자유로운 국가가 세워질까,
우리를 설득력있게 놀래키기에 3차원적 인간,여러 요소들이 균형있게 아울러서
역동적 관계인가, 정서적 공명이 있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관계인가, 설득력있게 관객을 놀래키나,
모든 좋은 이야기는 서술 방식에 상관없이 중요한 관계를 포함한다.
한 작가의 경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이런 것들입니다.
종종 사소하고 추레해 보이는 순간들이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합니다. 이런 전환점은 조용하고 은밀한 계시의 섬광입니다. 그런 순간은 종종 멘토나 동료의 인정도 팡파르도 없이 그냥 옵니다. 그 순간이 온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순간은 당신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고 말테니까요.
내가 몇 년간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왔다. 세계인들이 느끼는 불안과 좌절을 포착하는 데 실패했다. 내가 접촉하는 세계, 냉소적이고 자유로운 ㅈ어신의 소유자들이 사는 교양있고 흥미로운 장소가 실ㅇ느 내 생각보다 훨신 작은 곳
아파르트헤이트나 다름없이 가혹한 능력주의 대규모 실업 사태, 과학 기술 의학의 경이로운 전환점, 유전자 가위, 인공 지능, 로봇 기술,
두 눈을 비비며 어제까지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이런 세계의 윤곽을 안개 속에서 더듬으려 애쓰는 60대의 남자
우선 문학적 공감대를 넓혀 엘리트 주의에 물들어 현재에 안주하는 제 1 세계 문화를 경계를 넘어서 더 많은 목소리를 수용하자,좋은 문학에 대한 정의를 편협하거나 보수적으로 설정하지 않도록 조심, 특히 장르와 형식에 대해,
위험할 정도로 분화가 가속화되는 이 시대에 귀를 기울이자, 좋은 글쓰기와 좋은 책 읽기는 장벽을 허문다. 이런 선순환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 위대한 인도주의 적인 전망을 찾아낼 수 있다.
'boo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여름의 끝, 정든 유곽에서, 남해금산 (0) | 2024.09.28 |
---|---|
느릅골 아이들-임길택, (0) | 2024.08.23 |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 (0) | 2024.06.27 |
메르시 크롸상, 장바구니에 담긴 프랑스 (0) | 2024.06.25 |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0) | 2024.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