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부대, 지독한 문학,
하루만, 아니 한 순간만이라도 제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했다. . 충분하다고 했다. 제대로라 함은, 나답게, 온전히, 다 바쳐, 새로이, 바램대로, ,,,, 그 어떤 형용사도 가능하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말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말을 들어보라 일렀다. 말로, 글로 적었다. 문학은 지독하게 고교 외인 부대, 공포의 외인 군단이었던가, 다시 찾아 봐야겠다. 깡마르고 외롭고 가난하고 지독했던 그들을..... 그런 사람들을 사랑했지. 깡마르고 외롭고 가난하고 지독하게 뭔가를 사랑하던 북한의 아기같은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투에 파병되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은 외인부대가 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깡마르고 외롭고 가난하고 아이들을 외인부대로 보내다니... 지..
안녕 여름,
알베르 까뮈의 사진을 코팅해서 틈날 때마다 봤다. 지난한 알제리 출신 까뮈는 고학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연극과 글쓰기를 했고 레지스탕스였다. 신문 기자가 밥벌이었다. 교통 사고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그는 고향 알제리로 추운 파리에서 살았다. 그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미간의 주름, 훤한 이마, 시원한 이목구비, 옷의 깃과 칼라로 짐작하건대 대단한 멋쟁이었다. 그는 반항적이고 자유롭고, 당당하면서, 뜨거웠다. 불 덩어리가, 태양이 파리 시내를 활보하듯 살다 갔다. 알제리의 태양처럼, 알제리의 바다처럼, 알제리의 바람처럼, 알제리의 여름처럼, 뜨겁고, 충만하게 살았다. 까뮈를 사랑하는 건, 파리의 알제리라, 펄펄 끓는 젊음이라서였다. 그는 평생을 여름으로, 청년으로, 태양으로 파리를 태웠다. 그의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