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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산 이야기 남산 위의 젓쏘 나무 위키, 다시,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나는 오늘 안익태의 피아노를 보고 왔다. 안익태 작사 작곡의 애국가, 남산이란 이름의 산은 어느 도시에도 있다. 마치 중앙고등학교가 어느 도시에도 있듯이. 소월길.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 도시와 함께 늙어가는 거, 그 도시와 나눌 이야기가 많은 것, 나는 남산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나, 동국대 채식당 있을 때 단돈, 8천원으로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다. 그때 식당에서 본, 외국인들 교직원들, 동네 주민들, 남산산보객들, 내 친구와 남산 길을 걸어서, 목멱산 가서, 비빔밥과 눈꽃 빙수를 먹었다. 아니, 그 전에 그와 함께 남산 길을 걸었다. 괴테 인스티튜트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야트 호텔, 힐튼 호텔에서 밥을 먹었고, 남산 ..
나의 지젤 이야기 가늘고 긴 팔, 근육질의 길고 쭉 뻗은 다리. 작은 얼굴, 긴 목, 단정하게 묶은 머리. 평평하지만, 근육으로 뒤덮인 등, 팔자 걸음을 걷고, 가슴이 없으며, 돈이 아주 많이 드는, 무용 정도로만 아는 발레. 이화대학에 다닐 적, 기숙사에는 무용과 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아주 체격이 건장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발레 전공이라는데 저렇게 체격이 좋다니.... 여름 방학이 지나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왔을 때 그 애는 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들었다. 여름 방학동안 발레의 수도라는 러시아 쌍테스 부르그로 연수를 다녀온 그녀는, 동기가 죽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러니까, 공산 주의 치하였던 러시아에 발레 연수하러 갔다가, 그곳에도 맥도날드가 있다며 신기해 하던 친구들끼리 햄버거를 사먹고, 돌아오는 길..
돌이 말을 걸 때까지. 쌀알 같은 기쁨이 오기까지 기다린다. 그는 내게 존버라고 했고 누군가는 digging 이라 했으며 전문 용어로, 뚝심이라고도 한다.(돼지고기 아님 주의 ㅎ)
edible economics 장하준, 김희정 역이란다. 그렇다면,, 장하준이란 한국 출신의 영국에서 활동하는 경제학자가 쓴 글을 김희정이란, 번역가가 다시 한국말로 바꾼 책인가, 장하준은 이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사람인가, 부제는 A hungry economist explains the world. 번역한 책 제목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마늘 도토리 오크라 코코넛, 멸치 새우 국수 당근 소고기 바나나 코카 콜라 호밀 닭고기 고추 라임 향신료 딸기 초콜릿 그가 요리하는 것을 즐긴다고 들었고, 18개의 재료를 들어서, 경제학을 설명하는 방식이 신선하고 창의적이다. 원래 쉬운 것을 깊이있게 어려운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이 뛰어난 학자라고 하기에.. 이 세가지 제목도 마음에 든다. 얼마든 한국어로 쓸수 있는데도 영어로 쓰고,..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 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
바람을 맞으며, 생태 그는 미국의 오대호에 있다. 20대 여자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고서 웃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의 눈으로 본, 나는 유학 가고 싶었다. 나는 의과 대학에 가고 싶었다. 그 꿈들이 30년 지나 다음 세대에 이루어졌다. 그러니까 꿈은 이루어 진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딸은 미국의 대학에 진학했고 졸업했으며 나의 아들은 의과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고 있다. 예약해둔 에드워드 호퍼전에 다녀왔다. 처음 다녀 온 날처럼 여전히 그저그랬다. 아내가 있었군, 에칭을 했군, 그 시대 좋다는 건 다하고 살았네. 파리 유학, 극장 구경, 자동차 여행. 그의 그림이 더이상 내 마음을 끌지 못했다. 그 정도 그림은 아주 많아, 얼굴이 뭉개진 것은 마음에 드네, 조명을 저렇게 쓰는구나, 기억 속의 풍경..
Avatar 하강, 그가 사랑하는 영화 2009 인도 최고의 신, 어지러울 때마다 비슈누 라는 신이 사람이나 동물의 몸으로 내려온다는 유명한 아바타가, 바로, 석가모니, 크리슈나, 게임의 캐릭터가 아니었던 것이다.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With vassals and serfs at my side. And of all who assembled within those walls That I was the hope and the pride. I had riches too great to count of a high ancestral name. But I also dreamt, witch pleased me most, That you loved me still the same. That you loved me you loved me still the same. That you loved me you loved me still the same. I dreamt that suito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