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결정-까르띠에
바람 햇살 참 좋더라, 오늘 DDP갈수있냐, 히히 지금 일하러 가는 중이에요. 기후가 인간을 만드는 것 같아, 응 전시회너랑 같이 보고 맛잇는 거 사먹으려고 데이트 할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맘에 들면 몇개 훔쳐오려고, 잡히면 서로 모르는 사람인 것으로 ㅋㅋㅋ 이정우 언니가 꼭 가보라했기에 시키는 대로,이정우 언니가 절대 가져오면 안된다길래 시키는 대로, ㅋㅋ "시간의 결정" 시간이 모여서 결국, 뭐 그 정도겠으나시간이 정한 것들 그렇게도 읽혀서 마음에 들었다. 2006년 덕수궁 전시회를 잊지 못해서 다시 찾았다. 그 때는 어찌어찌해서 아주 부잣집 패물 상자랑, 피륙 함을 열어본 재투성이 아가씨 기분이었더랬다. 이번에는 색과 색(초록과 파랑, 청록과 보라, 은과 옥, 아쿠아 마린과 수 많은 보..
Challengers-루카 구아다디노
"I am love"로 루카 구아다디노를 처음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나랑 동갑이네, 이탈리아 친구군, 틸다 스윈튼이 주연한 "I am love"를 보면서, 이탈리아 귀족마냥 호사를 누렸다. 가구, 의상, 인물, 조명, 풍광, 요리, 그림, 그 모든 것들이 인류의 유산마냥 최고였다. " call me by your name" 은 호평에 비해 그저그랬다. 일단 우리나라로 치면 경북 봉화나 영양에 사는 소년이 방학 때 농활하러 온, 서울 강남의 연대 경영학과, 대학원생 형아를 사랑하게 된 이야기같은데 ㅎ 초등학생처럼 작고 마른 티모시 살라메가 너무 치명적인 척해서 좀 웃겼더랬다. 그렇게 감상평 말했더니 그 영화의 팬들이 날 어찌나 한심하게 보던지. ㅎㅎ 햇살과 마음을 간질이는 바람, 꽃과 과일의 향이 화면..
꿈처럼, 꿀처럼, 굴처럼
누군가 우리 나라의 장점을 말해보라 했다 치자, 모두들, 앞다퉈, 초고속 인터넷, 대중 교통,빠른 행정 처리, 인천 공항 등을 말하겠지. 한데 엄마는 상대방을 봐가며 우리나라를 다르게 자랑할 테야. 만일 그가 미식가에다 해산물을 즐긴다면, 무조건 굴을 손꼽겠어. 너 말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고급 식당에서 굴이 얼마나 비싼 값으로 팔리는 지 아니?각굴이라고, 굴 껍질 채 큰 접시에 5-6개 담아서, 레몬 즙 좀 뿌려서, 기 십만원 받는단다.맛이 뭐 그리 특별한가,아니. 그것도 아냐. 커다란 은쟁반 위 얼음을 담아 그위에다 굴을 올린 후, 은식기와 함께 대접한단다. 흰장갑을 낀 웨이터가 하나씩 떼어내서 주면 눈을 지긋이 감고, 아주 천천히 오래도록 음미하며 먹는다지. 뉴욕의 미슐렝 식당들은 굴철이..